오태곤, 첫 PS→KS 우승→FA 성공…"해마다 경쟁, 내 스타일대로…" [오!쎈 현장]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3.01.26 09: 00

SSG 랜더스 ‘만능맨’ 오태곤(32)이 새 시즌 활약을 다짐하고 2023년 스프링캠프지가 있는 미국으로 떠났다.
오태곤은 2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플로리다로 떠났다. 출국 전 그는 취재진을 만나 “새 외국인 타자 에레디아, 전의산 모두 잘 했으면 좋겠다”면서도 “나도 힘을 낼 것이다. 내부 경쟁을 하면서 팀도 더 강해질 것이다”고 말했다.
오태곤은 지난해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가을야구를 해봤고 KBO 최초 정규시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이어 한국시리즈 제패까지 ‘통합 우승’의 일원이 됐다. 프로 무대에서 10년 넘게 뛰며 잊지 못할 한 해를 보냈다.

SSG 최정과 김성현, 김강민, 오태곤이 출국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1.25 / soul1014@osen.co.kr

최근 OSEN과 인터뷰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을 듯하다”고 되돌아보기도 했다. 다만 개인 성적은 아쉬웠다. 130경기에서 타율 2할3푼2리 4홈런 23타점에 그쳤다. 데뷔 후 가장 낮은 타율이었다. 때문에 그는 이번 캠프에서 타격에 신경을 많이 쓰려고 한다.
치열한 주전 경쟁을 예고했다. 오태곤은 "감독님이 최근 통화에서 '수비는 인정을 받았으니, 올해는 방망이를 잘 쳐서 주전 싸움을 하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그런데 그는 “사실 나는 해마다 주전 경쟁을 했다. 이기지 못했을 뿐이다”고 웃으며 말을 이었다.
SSG 오태곤. / OSEN DB
그럼에도 구단은 오태곤의 가치를 봤고 2022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은 오태곤과 계약기간 4년, 총액 18억 원(계약금 6억 원, 연봉 10억 원, 옵션 2억 원)에 붙잡았다. 지난 2010년 롯데 자이언츠 지명을 받고 프로 무대에 뛰어든 오태곤. KT 위즈를 거쳐 SSG맨이 됐다. 두 차례 트레이드 설움이 있지만 묵묵히 자신의 할 일을 잘 해냈고 빛을 봤다.
구단은 “오태곤은 내·외야 멀티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자원으로 장타력과 빠른 주력을 바탕으로 개인 통산 954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6푼2리 57홈런 264타점 105도루를 기록했다. 2022시즌에도 정확한 송구와 타구 판단 능력을 앞세워 좌익수, 1루수 등 포지션에서 130경기를 소화하며 팀의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고 인정했다.
오태곤은 “SSG에 남고 싶었는데 구단에서 좋은 조건을 제시해주셨다. 좋은 계약을 한 만큼 올해 더 잘해야 한다. 그런데 사람은 갑자기 변하면 안 된다고 하더라. 내 스타일대로, 하던대로 잘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스프링캠프에서 솔선수범하고, 시즌 때도 선배와 후배 사이에서 잘 하겠다"며 "지난해 통합우승을 했다. 올해도 같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그는 “예전에는 한 자리에서 주전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다. 지금은 어디든 내 자리가 있으면 좋다. 경기에만 출전할 수 있으면 좋다”며 의지를 보여주고 출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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