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8승 레전드 코치가 극찬한 파이어볼러, 개명 승부수 띄운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3.01.26 13: 08

현역 시절 통산 138승을 거두며 KBO 40주년 40인 레전드에 포함된 배영수 롯데 자이언츠 투수 코치가 극찬한 우완 파이어볼러 최건(24)이 개명 대열에 합류했다.
개명 후 이름은 최이준이다. 이로울 리(이), 모일 준으로 ‘내게 이로운 것들을 모아가자’는 의미다. “새롭게 출발해보자는 의미에서 개명했다”는 게 구단 관계자의 전언. 
최건은 장충고를 졸업한 뒤 2018년 KT의 2차 2라운드 지명을 받았고 2020년 12월 롯데로 이적했다. 그는 지난해 1군 마운드에 5차례 올라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23.14를 기록했다. 

롯데 최이준 / OSEN DB

수치상 성적은 기대 이하지만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150km 안팎의 빠른 공을 던지는 젊은 예비역 투수는 그야말로 보물이나 다름없다. 
배영수 코치는 마무리 캠프 때 최이준을 보고 가장 놀라고 흡족해했다. 조금만 다듬으면 특급 우완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이 깔려 있었다. 
최이준은 지난해 12월 인터뷰를 통해 “배영수 코치님과 멘탈 수업도 받았다. 일단 아무 생각도 안 나게끔 훈련을 시켜 주신다"라고 웃으면서 "던질 때는 또 빠른 템포로 던지는 훈련을 했다. 그리고 일단 '자신 있게 가운데만 보고 계속 던져라'라고 말씀해 주셨다. 그래서 정말 가운데만 보고 던졌다. 그랬더니 근처는 가더라"라고 말했다.
그는 "2019년에는 12월, 1월에만 바짝 하고 안 하다 보니까 밸런스가 망가지더라. 2월, 3월, 4월까지 꾸준히 해야 할 것 같다"라면서 "꾸준히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을 이제야 깨달았다. 이제는 나만 잘하면 최대한 올라갈 것 같은 느낌이 있다. 내년에는 좀 더 자신 있을 것 같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언젠가는 롯데의 뒷문을 지키는 게 그의 궁극적인 목표다. 최이준은 “한 걸음씩 나아가 롯데의 마무리 투수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최이준이 레전드 코치의 집중 지도에 이어 개명 효과까지 더해 롯데 마운드의 히트상품이 될지 주목된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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