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주전’ 이용규·최원태·송성문, 미국 아닌 대만 캠프 가는 이유는?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3.01.29 08: 20

키움 히어로즈가 1군급 선수들을 대거 대만 캠프에 포함시켰다.
키움은 29일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 참가하는 선수단 및 코칭스태프 40명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한다. 대만 가오슝 캠프 선수단은 2월 7일 출국할 예정이다.
애리조나 캠프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1군 핵심선수들과 신인선수들로 구성됐다. 이정후, 안우진, 김혜성 등 KBO리그를 대표하는 스타선수들과 김건희(1라운드), 김동헌(2라운드), 송재선(5라운드) 등 신인선수들이 미국에서 2023시즌을 준비할 예정이다.

키움 히어로즈 이용규(왼쪽부터), 최원태, 송성문. /OSEN DB

그런데 대만 캠프 명단에도 익숙한 선수들이 대거 포함됐다. 팀내 최고참 이용규를 비롯해 최원태, 송성문, 김웅빈, 이영준, 윤정현, 전병우, 김준완, 박찬혁 등 지난 시즌 1군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이 대만에서 시즌을 준비한다. 선수단 규모도 미국 캠프(30명)보다 오히려 대만 캠프(32명)가 더 크다.
고형욱 단장은 “이번 스프링캠프는 1·2군의 개념이 아니라 훈련과 실전을 기준으로 캠프 명단을 짰다. 애리조나로 가는 선수들은 연습을 진행한다. 대만 캠프는 대만프로야구 팀들과 연습경기를 10경기 정도 잡아놨다. 대만에서는 실전을 위주로 캠프를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다수의 1군급 선수들이 대만 캠프로 가게 됐지만 2023시즌 구상에서 제외된 것은 아니다. 오히려 빠르게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시즌을 잘 치르기를 기대하고 있다. 고형욱 단장은 “송성문을 예로 들면 지난 시즌 초반에 페이스가 많이 늦었다. 그렇다보니 결국 시즌 전체적으로 성적이 망가지고 말았다. 이번에는 페이스를 빨리 끌어올리기를 바라고 있다. 물론 중요한 선수들이 미국에 많이 가있는 것은 맞지만 경험이 필요하고 실전을 빨리 진행할 선수와 연습이 더 필요한 선수를 구분했다. 신인선수들이 애리조나 캠프에 간 것도 그런 의미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국내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했던 지난해에는 1·2군 캠프간 이동이 비교적 자유로웠다. 하지만 이번 스프링캠프는 미국과 대만의 물리적 거리가 상당하다보니 캠프간 이동은 없을 전망이다. 고형욱 단장은 “캠프지를 바꾸게 될 경우 이동과 시차적응에만 3~4일이 걸린다. 이번에는 캠프간 선수이동은 힘들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겨우내 원종현, 이형종, 임창민 등을 영입하며 대대적인 전력을 보강을 한 키움은 올 시즌 창단 첫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다. 미국과 대만에서 키움 선수들 모두 구슬땀을 흘리며 시즌을 준비할 것이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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