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개까지 던졌다” 구창모의 태극마크 각오…“국대 ‘광현종’ 좌완 계보 잇도록 하겠다” [오!쎈 인터뷰]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01.29 14: 30

 오는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멤버인 NC 다이노스 구창모가 빠르게 페이스를 올리고 있다. 대회 공인구로 벌써 피칭을 실시해 투구수 30개까지 던졌다.
구창모는 2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의 스프링캠프로 출국했다. 출국 전에 만난 구창모는 WBC 출전 준비를 위해 빠르게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근황을 말했다. 그는 1월 중순 제주도에서 열흘 가량 개인 훈련을 하면서 피칭까지 실시했다.
구창모는 2017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으로 출전한 경험이 있는데, 만 24세 이하 나이 제한이 있는 이벤트성 대회였다. 이번 WBC 대표팀이 프로 데뷔 후 실질적으로 첫 국가대표다.

 NC 구창모가 29일 스프링캠프 출국에 앞서 인터뷰하고 있다. /orange@osen.co.kr

구창모는 “대표팀으로 뽑힌 거에 너무 기쁘고 조금 설레기도 한다. 이제 긴장감이 좀 드는 것 같다”며 “국가대표랑 인연이 많이 없었는데, 올해만큼은 잘 준비해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앞으로 남은 기간 준비 잘 해야 된다”고 각오를 보였다.
이어 “어렸을 때 봤던 선배들과 함께 대표팀에서 뛰는 것에 기대감도 있다. 대표팀에 베테랑 선배님들도 계시고 좀 어린 선수들도 많이 있는데, 어린 선수한테도 배울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베테랑 선배님과 어린 선수에게 많이 배운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창모는 1월 중순 제주도에서 박민우 등과 개인 훈련을 했다. 그는 “목표로 했던 피칭 스케줄을 잘 소화했고, 조금 날씨가 추웠는데 그래도 내 스케줄을 하는데 지장없이 잘 하고 왔다”고 말했다.
제주에서 투구 수 30개까지 피칭을 했다고 한다. 그는 "이제 캠프 가서 점차 투구수를 늘려가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공인구 적응에 애를 먹었다. 구창모는 “공인구가 처음에는 미끄러워 많이 빠졌다. 이걸로 진짜 어떻게 던지지 이런 생각까지 했는데, 계속 공을 가지고 놀면서 던지고 하다 보니까 지금은 좀 많이 좋아졌다. 변화구 부분은 조금 더 가다듬어서 실전 때 무리없이 쓸 수 있도록 더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고 공인구 적응 과정을 말했다.
구창모를 향해서는 몇 년 전부터 대표팀의 김광현, 양현종 다음 좌완이라는 기대가 있다. 구창모는 “국가대표 좌완 하면 대선배님들 이름이 짝 있는데, 이번에 가서 김광현, 양현종 선배님에게 많은 것을 배우면서 앞으로 국가대표 좌완 계보를 이어갈 수 있도록 첫 단추를 잘 끼어야 할 것 같다”고 각오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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