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억 타자’ 채은성, 한화 최하위 탈출 이끌까 “그러기 위해 내가 왔다” [오!쎈 현장]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3.01.29 13: 44

“올해는 작년보다 나아져야한다. 그러기 위해서 내가 여기 왔다”
한화 이글스 채은성은 29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 애리조나주 스프링캠프에 참가하기 위해 출국했다. 출국 전 인터뷰에서 “기대가 많이 되는 것 같다. 오랜만에 날씨가 좋은대서 하기 때문에 기대가 크다”라고 스프링캠프에 나서는 소감을 밝혔다.
2009년 LG에 입단한 채은성은 지난 시즌까지 LG에서만 뛰며 통산 1006경기 타율 2할9푼7리(3337타수 992안타) 96홈런 595타점 OPS .801을 기록했다. 이번 겨울에는 한화와 6년 총액 90억원에 FA 계약을 하면서 처음으로 팀을 옮겼다.

29일 한화 이글스 선수단이 인천공항을 통해 스프링캠프 훈련지인 미국 애리조나로 출국했다.한화 채은성이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1.29 /sunday@osen.co.kr

채은성은 “LG가 아닌 다른 유니폼을 입고 스프링캠프에 가는 것은 처음이다. 각오는 매년 똑같다. 새로운 환경이 조금 어색할 뿐이다. 하지만 다 같은 운동선수이기 때문에 같이 훈련하고 또 좋은 시간을 많이 보내면 금방 친해질 것으로 생각한다. 그런 부분은 걱정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원래 줄무늬가 있는 유니폼을 입었는데 줄무늬가 없으니까 조금 휑한 느낌이 들었다. 뭔가 허전한 느낌이다”라며 웃었다.
29일 한화 이글스 선수단이 인천공항을 통해 스프링캠프 훈련지인 미국 애리조나로 출국했다.한화 채은성이 팬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01.29 /sunday@osen.co.kr
한화에서 더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된 채은성은 “모든 야구선수가 부담감을 가지고 있다. 주전선수로 나가면 그만큼 책임감은 당연히 커진다. 어떤 선수든 같기 때문에 거기에 크게 의미를 두지는 않는다. LG에서 항상 내 자리가 없다는 마음으로 야구를 했다. 한화에서도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투수친화구장인 잠실구장에서 벗어나 한화생명이글스파크로 오게 된 것에 대해 채은성은 “구장이 달라졌다고 해서 크게 바뀔 것은 없다. 그렇지만 잠실구장에 가장 큰 구장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효과는 보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성적 향상을 기대했다.
“부상 없이 시즌을 준비하는게 제일 좋다. 다른 것은 없다. 원래 하던대로 루틴대로 준비를 할 것 같다”라고 스프링캠프 구상을 밝힌 채은성은 “LG에 있을 때는 매년 전년도보다는 나아지자는 생각을 했다. 수치적으로 ‘홈런을 몇 개 치겠다’ 이런 목표는 없다. 최선을 다하면 수치적인 부분은 알아서 따라온다고 생각한다”라고 올 시즌 각오를 다졌다.
한화는 이번 겨울 채은성, 이태양, 오선전을 영입하며 전력보강에 성공했다. 그만큼 올 시즌 성적에 대한 기대도 크다. 채은성은 “매년 처음에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시작한다. 올해는 작년보다 나아져야한다. 그러기 위해서 내가 여기 왔다. 그런 목표에 걸맞게 더 최선을 다해야한다. 좋은 기분을 가지고 시작하려고 한다”라며 한화의 성적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다짐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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