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 외인' 뷰캐넌·피렐라, '약속의 땅' 오키나와 입성, 우승 향한 첫 걸음 시작됐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3.02.01 07: 20

삼성 라이온즈의 든든한 외국인 듀오 데이비드 뷰캐넌(34·투수)과 호세 피렐라(34·외야수)가 지난달 31일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일본 오키나와에 입성했다. 뷰캐넌과 피렐라는 1일부터 팀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2020년 삼성에 새롭게 합류한 뷰캐넌은 데뷔 첫해 15승을 거두며 삼성 외국인 투수 잔혹사를 끊어냈다. 뷰캐넌에게 2년차 징크스는 없었다. 2021년 16승(5패)을 거두며 다승 부문 공동 1위에 등극했다.
뷰캐넌은 지난해 7월 23일 고척 키움전 도중 김준완의 타구를 맨손으로 잡다가 오른손 엄지를 다치는 바람에 한 달 넘게 자리를 비웠으나 구단 역대 외국인 투수 최초로 3년 연속 10승이라는 대기록을 기록하며 에이스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

라이온즈 TV 캡처

그는 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110만 달러, 인센티브 40만 달러 등 최대 총액 160만 달러에 재계약하며 4년째 삼성과 함께 한다. 
2021년 데뷔 첫해 140경기에서 타율 2할8푼6리(553타수 158안타) 29홈런 97타점 102득점 9도루를 기록한 피렐라는 지난해 141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4푼2리(561타수 192안타) 28홈런 109타점 102득점 15도루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완성했다. 
피렐라는 이정후(키움)에 밀려 MVP를 수상하는데 실패했지만 나성범(KIA), 이정후와 함께 외야수 부문 골든 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2년 연속 만점 활약을 펼친 피렐라는 지난해보다 50만 달러가 인상된 최대 총액 17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뷰캐넌은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 '라이온즈 TV'를 통해 "좋은 시즌이 될 것 같다. 오키나와처럼 야구하기 좋은 곳에서 시즌을 준비할 수 있다는 걸 감사하게 생각한다. 동료들과 만나 함께 하고 싶다"고 말했다. 
시즌 후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그는 오키나와 캠프 기간 중 가족들과 함께 떨어져 있다는 게 가장 아쉽다고 했다. "제가 가족들을 소중하게 생각한다는 걸 팬들도 잘 알고 있다. 함께 하지 못한다는 게 조금 씁쓸하지만 이렇게 따뜻한 곳에서 야구에 집중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하려고 한다"고 했다. 
그동안 착실히 몸을 만들어왔던 뷰캐넌은 "캠프는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이기에 최대한 건강하게 보내고 시즌 때처럼 컨디션을 100%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지금도 몸 상태는 좋기 때문에 유지하기 위해 좀 더 강해진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오키나와에 와서 너무 좋고 동료들을 다시 만나게 되어 너무 행복하다"고 활짝 웃은 피렐라는 "올해도 삼성에서 뛸 수 있어 너무 좋다. 동료들과 코칭스태프 모두 친하고 다 좋아한다. 새 팀으로 이적하기 않고 오랫동안 한 팀에 뛸 수 있어 너무 좋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열심히 준비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훈련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제가 항상 팬들에게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씀드리는데 올해도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 올해 꼭 우승 트로피를 들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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