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4km’ 고졸 신인과 ‘157km’ 태극마크, LG 캠프에 놀라운 사이드암 듀오가 떴다 [오!쎈 스코츠데일]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02.02 08: 40

LG 박명근(왼쪽 끝)이 2일(한국시간) 캠프에서 캐치볼을 마치고 정우영(오른쪽 끝)과 이야기 하고 있다. /orange@osen.co.kr
 LG 트윈스의 주목받는 두 사이드암 투수가 스프링캠프 첫 훈련에서 캐치볼 파트너로 호흡을 맞췄다.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베이스볼 콤플렉스에서 실시된 LG의 캠프 첫 공식훈련.
‘154km’ 루키 사이드암 박명근과 ‘157km’ 국가대표 사이드암 정우영은 첫 훈련에서 함께 캐치볼을 주고 받았다.
박명근은 키는 174cm로 크지 않지만 우완 사이드암으로 시속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다. 2023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로 LG의 지명을 받았다.
박명근은 지난해 라온고에서 13경기(51⅔이닝) 4승 1패 평균자책점 1.21로 활약했다. 볼넷 11개, 탈삼진 68개, 피홈런은 단 1개였다. 지난해 ‘최강야구’ 프로그램에서는 최고 154km 공을 던져 화제가 됐다.
LG 신인 투수 박명근. / LG 트윈스 제공
박명근은 캠프를 앞두고 “프로 형들이랑 야구하는 것이 처음이다 보니까 어떤 식으로 훈련할지도 궁금하고, 얼마나 더 높은 레벨의 야구를 볼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같은 스타일인 두 선수는 파트너로 캐치볼을 실시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으로 뽑힌 정우영이 대회 공인구에 익숙해져야 하기에 WBC 공인구 롤링스 공으로 캐치볼을 했다.
캐치볼을 마친 후 정우영은 박명근에 대해 “좋네요. 컨트롤이 좋다”고 칭찬했다. 박명근은 롤링스 공을 처음 만져봤는데도 좋은 컨트롤을 보인 것.
캠프 출국 때 박명근은 “같은 사이드암이니까 정우영 선배님의 주무기 투심을 배워보고 싶다”고 했다. 박명근은 선배와의 캐치볼이 어땠을까. 그는 수줍은 표정으로 “공이 빨라요”라고 감탄했다.
박명근은 ‘선배에게 많이 물어보고 싶다’고 했는데, 정우영에게 물었더니 “아직 질문은 없더라. 숫기는 별로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명근은 신인이라 캠프 적응에 정신이 없다. 그는 “아직 캠프가 조금 낯설다. 어제 자율 훈련을 처음 하고, 훈련 패턴은 조금 알 것 같다”며 “(선배와) 친해지면 많이 물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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