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드걸' 배우 에바 그린(42)이 영화 제작진에 대해 '욕'을 한 문자가 노출돼 '굴욕'을 당했다.
프랑스 태생 배우 에바 그린이 본인의 사적인 문자 메시지의 공개로 굴욕을 당했다고 페이지식스 등 외신이 1일(현지시간) 전했다.
앞서 그린이 2019년 공상 과학 스릴러 영화 '패트리어트'의 자금 부족과 투자자들의 불화와 관련해 법정 소송에 휘말렸다고 야후가 보도했던 바다. 그린은 의도적으로 영화 제작을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최근 영국 고등법원에서 진행된 법정 공방에서 그린의 왓츠앱 메시지가 증거로 제출됐다. 이 문자에서 그린은 스태프들을 두고 '더러운 인간들'이라 칭하고 제작자를 '악마'라고, 또 영화의 감독에 대해 '약하고 바보'라고 불렀다. 헤당 영화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쓰레기 영화'라고 불렀으며, 심지어 자신을 '크루엘라'(디즈니 빌런 캐릭터)라고 묘사했다.
그린은 자신의 메시지가 법정에서 공유되는 것에 대해 "수모감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그린은 이 영화를 '거지같은 악몽'이라고 부르며 동료에게 '우리는 나가야 한다'라고 말한 특정 메시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영화 진행을 방해하거나 엎어지게 했다는 것을 강력히 부인했다.
그녀는 증인석에서 "나는 매우 직접적으로 말을 한다"라면서 "난 법정에서 내 메시지가 노출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그것은 이미 매우 굴욕적이다"라고 털어놨다.
다른 곳에서는 제작진과 열심히 일했다는 그린은 자신의 발언을 두고 2015년 '카지노 로얄'의 공동 주였이었던 배우 다니엘 크레이그가 '제임스 본드 영화를 또 찍느니 차라리 이 유리를 깨고 내 손목을 자를 것'이라고 악명높게 말한 것을 언급하기도.
그린은 "가끔 사람들은 의도하지 않은 말을 한다. 누군가를 미워하면서 '이 사람을 죽일 거야'라고 말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그렇다고 진짜 그 사람을 죽일 건가? 아니다. 마음의 외침이다"라며 "다니엘 크레이그가 또 다른 '본드' 영화를 찍느니 차라리 '내 손목을 베겠다'고 말한 유명한 예가 있다. 하지만 그는 계약을 준수했고, 다른 본드 영화를 찍었고, 그는 손목을 베지 않았다. 나는 다니엘을 알기 때문에 이 이야기를 아주 잘 알고 있다. 가끔 극단적인 압박감 속에서 말을 하는데, 그게 그냥 나오는 거다"라고 모든 뱉어내는 말이 진실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촬영장에서 그가 고의로 영화를 방해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자신이 영화 제작을 방해하려는 의도를 갖고 그 무엇도 하지 않았다고 재차 해명했다. 그러면서 문자 메시지에 대해서는 "이것들은 감정적인 단어들이고, 나는 그 당시 갇혀있는 것처럼 느꼈고, 그냥 궁지에 몰긴 기분이었다. 그것은 내가 계약을 지키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나는 계약을 파기한 적이 없다, 나는 그것을 해야만 했다"라고 분명히 했다.
한편 그린은 영화 '몽상가들', ‘다크 쇄도우’, ‘300: 제국의 부활’, '007 카지노 로얄' 등에 출연해 전세계적으로 사랑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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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화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