츄vs블록베리 싸움에 등 터진 이달의 소녀 [Oh!쎈 초점]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23.02.02 16: 40

그룹 이달의 소녀의 소속사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와 츄의 갈등이 장기화되고 있다. 그러는 동안 이달의 소녀는 무기한으로 활동이 보류된 채다. 갈등이 마무리되고, 츄도 이달의 소녀 멤버들도 새 출발에 나설 수 있을까.
이달의 소녀의 소속사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 측이 츄의 활동에 제동을 걸었다. 이들은 지난 해 12월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연매협)와 한국연예제작자협회(연제협)에 츄의 연예 활동 금지 내용이 담긴 진정서를 제출했다. 이에 연매협 상벌조절윤리위원회는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
블록베리 측은 츄가 이미 지난 2021년 소속사 바이포엠과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템퍼링(계약 기간 만료 전 사전 접촉)을 한 것으로 판단, 매니지먼트 계약 위반을 주장하고 있다. 연매협 측은 조사를 위해 양측의 의견을 듣고 조정에 임할 예정으로, 츄도 일정을 조율해 상벌위에 출석할 예정이다.

이달의 소녀가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2022.06.20 /jpnews@osen.co.kr

이달의 소녀 츄가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2022.06.20 /jpnews@osen.co.kr
블록베리 측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츄의 연예 활동에도 제동이 걸리게 될 전망이다. 츄는 지난 해 11월 이달의 소녀에서 퇴출되면서 여러 구설에 올랐지만 ‘결백’을 주장하며 흔들림 없이 개인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던 상황이라 더 이목이 집중된다.
츄는 이에 대해서 직접 입장을 밝히며 템퍼링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츄는 2일 자신의 SNS에 “최근 거짓 제보에 근거한 음해성 기사가 도를 지나치는 것 같다. 2021년 12월에는 바이포엠이라는 회사는 잘 알지도 못했다. 저는 물론이고 멤버들까지 거짓말로 옭아매는 것은 참기 어려워 조만간 입장을 정리해 대응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달의 소녀 (LOONA) 멤버들이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2022.06.28 /rumi@osen.co.kr
블록베리 측의 연매협 진정서 제출로 츄와의 갈등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결국 이달의 소녀의 활동 또한 불투명해졌다. 이달의 소녀는 앞서 츄에 이어 멤버 희진, 김립, 진솔, 최리가 블록베리 측을 상대로 제기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서 승소하면서 팀이 완전체 쪼개졌다. 블록베리 측에 남은 멤버는 패소한 하슬과 여진, 이브, 고원, 올리비아 혜, 그리고 소송을 제기하지 않았던 비비와 현진 뿐이다.
문제는 떠나려는 이들도, 남겨질 이들도 활동을 언제 재개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것. 특히 이달의 소녀는 츄의 퇴출 발표 이후 예정했던 1월 컴백을 무기한 연기하는 등 계속해서 팀의 존폐가 위태로웠기에 멤버들의 상황이 더 애매하다. 츄에 이어 4명의 멤버들도 팀에서 빠지고, 블록베리 측은 연예 활동 금지를 주장하고 있어 파장은 더 이어질 전망이다.
결국 이달의 소녀는 팀 활동도, 츄를 비롯한 멤버들의 개인 활동도 언제 안정 구도를 찾을 지 알 수 없다. 블록베리에 남게 된 멤버들의 활동도 기약이 없는 것은 마찬가지로 보인다. 다시 팀을 이룰 가능성은 매우 낮은 상황에서 갈등을 봉합하고 이달의 소녀 멤버들이 복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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