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출→멕시칸리그→재영입, ‘푸이그’ 몸매로 돌아왔네…벌크업 슈퍼맨 [오!쎈 스코츠데일]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02.03 00: 04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솔트리버 필드. 키움이 스프링캠프를 시작한 장소에 ‘짝퉁(?)’ 푸이그가 키움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
배팅 케이지에서 타격을 하는 외국인 선수를 멀리서 보니 푸이그처럼 우람한 체격이었다. 키움의 슈퍼스타 이정후와 스킨십을 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푸이그가 온 줄 착각할 정도. 그러나 가까이 가서 보니 3년 만에 다시 키움이 영입한 에디슨 러셀이었다.
홍원기 키움 감독도 러셀이 캠프에 들어왔을 때 처음 보고는 깜짝 놀랐다고 한다. 벌크업 된 몸에 놀랐고, 악수를 하는데 두터워진 손에 또 흠짓했다고.

 키움의 외국인 타자 러셀이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 /orange@osen.co.kr

러셀은 2020시즌 키움에서 잠시 뛰다가 퇴출됐다. 당시 러셀은 시즌 초반 퇴출된 테일러 모터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키움 유니폼을 입었다.
2020년 키움에서 뛸 때 러셀. / OSEN DB
2016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시카고 컵스의 주전 유격수로 뛴 러셀은 2019시즌을 끝으로 이른 나이에 메이저리그 커리어가 끝났다. 가정 폭력과 관련된 불미스러운 개인사도 있었다.
KBO리그로 눈을 돌린 러셀은 키움에서 뛰면서 65경기 타율 2할5푼4리 2홈런 31타점 22득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결국 시즌 후 재계약에 성공하지 못하고 한국에서도 실패로 끝났다.
러셀은 이후 멕시코리그에서 뛰며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키움은 유격수 포지션의 외국인 선수를 찾다가 러셀과 다시 연결됐다.
러셀은 지난해 멕시칸리그에서 80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4푼8리(279타수 97안타) 24홈런 74타점 72득점 OPS 1.120으로 맹활약했다. 벌크업된 몸으로 장타력이 몰라보게 좋아진 것으로 보인다.
홍원기 감독은 “멕시코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더라. 센터 라인이 강해야 한다”며 “유격수 러셀과 2루수 김혜성, 중견수 이정후로 탄탄한 센터 라인이 될 것이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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