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있고 빨라 잡기 어렵더라”…한화 미래 짊어진 ‘10억 듀오’, 캐치볼부터 남다르다 [오!쎈 메사]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02.03 06: 09

 김서현(왼쪽)과 문동주가 3일(한국시간) 캐치볼을 마치고 걸어가고 있다. /orange@osen.co.kr
 “오버와 사이드로 번갈아 던지면서 컨트롤 좋다” (김서현과 캐치볼 한 문동주) “공이 빠른데 한 번 더 뻗어 들어오는 느낌이다” (문동주 공을 받아본 김서현)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의 벨 뱅크 파크. 한화 이글스 선수단이 스프링캠프 훈련을 하는 장소다.
한화의 미래를 짊어질 문동주와 김서현은 나란히 캐치볼을 하며 눈길을 끌었다. 2일 첫 훈련에서 운명처럼 두 선수는 캐치볼 파트너가 됐다.
김서현은 “처음에 동주형이 남지민 형이랑 같이 한다고 했는데, 장민재 선배가 남지민 형이랑 같이 하면서 나와 짝이 됐다”고 설명했다.
나란히 계약금 5억 원을 받은 문동주와 김서현은 한화의 미래다. 문동주는 2022년 신인 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한화에 입단했다.
지난해 부상으로 인해 13경기(28⅔이닝) 1승 3패 2홀드 평균자책점 5.65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후반기에는 3경기(15이닝) 1승 2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김서현은 2023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한화에 입단했다. 김서현은 고교 통산 26경기(76⅓이닝) 3승 4패 평균자책점 1.41을 기록한 특급 유망주다. 김서현은 문현빈과 함께 신인 중 유이하게 스프링캠프 참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문동주는 “캠프에 와서 서현이와 많이 친해졌다. 나도 프로 캠프는 처음이라 많이 알려줄 거는 없고, 같이 배워가야 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운동 열심히 하면서 서로에게 배울 점이 있을거라 본다. 서로 안 다치고 캠프를 끝까지 완주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문동주는 김서현의 공에 대해 “100% 힘은 아니지만, 오버와 사이드로 번갈아 던지면서도 컨트롤 하는 부분이 좋은 거 같다. 받아보면 공을 잡기가 어렵더라. 공에 힘이 있는 것 같다. 무리하지 않고 던지는 것 같은데 힘있게 들어오는 것 보면, 몸 상태가 올라오면 충분히 더 잘 던질 거 같다”고 칭찬했다.
김서현은 문동주의 공을 받아보고는 “내 공은 더럽게 날아가는데 동주형 공은 깨끗하고 빠르더라. 공이 한 번 더 뻗어 들어오는 느낌이었다”며 “받기 어렵더라. 공도 빠르고, 좋아서 움찔할 때도 있었다. 내가 빠른 공을 받아볼 경험이 적어서 잡기 어려울 때도 있었다”고 말했다.
수베로 한화 감독은 "문동주와 김서현 모두 한국 야구의 큰 발전을 도울 선수가 될 것이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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