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 에이스' 박세웅, 글러브에 새긴 WBC 활약 의지 [오!쎈 김해]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3.02.05 15: 20

롯데 자이언츠의 '안경 에이스' 박세웅(28)이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앞두고 글러브를 새로 바꿨다. 
지난 4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만난 박세웅은 새 글러브를 보여주며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제게 글러브를 후원해 주시는 업체 사장님께서 특별히 만들어주신 제품"이라고 씩 웃었다. 글러브에는 태극기와 함께 '2023 WBC'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 
그는 "지난달 중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명단이 발표된 뒤 업체 사장님께서 글러브 3개를 주셨다. 저만의 글러브가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사장님께서 깜짝 선물을 해주셔서 큰 감동을 받았다. 이 글러브를 끼고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새 글러브를 끼고 사진 촬영에 나선 롯데 자이언츠 투수 박세웅 /what@osen.co.kr

박세웅은 롯데 이적 후 주가 상승과 함께 야구용품 업체의 협찬 제의가 끊이지 않았다. 글로벌 스포츠 용품 업체의 협찬 제의를 받았으나 정중히 사양했다. 어릴 적부터 자신에게 도와준 글러브 업체와의 의리 때문이다. 
그는 "어릴 적부터 아무런 대가 없이 저를 도와주셨던 사장님의 따뜻한 배려를 잊어서는 안 된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눈앞의 이익만 보고 업체를 쉽게 바꾸는 일부 선수들과는 사뭇 달랐다. 
이날 박세웅은 세 번째 불펜 피칭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임경완 퓨처스 투수 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52개의 공을 던졌다. 직구는 물론 슬라이더, 커브, 포크볼 등 다양한 구종을 섞어 던졌다. 
박세웅은 "몸 상태가 너무 좋다. 크게 불편한 데 없고 공을 던져봐도 느낌이 아주 좋다. 첫 불펜 피칭이 정말 좋았는데 오늘 만큼은 아니었다. 두 번째 불펜 피칭은 왔다 갔다 하는 느낌이 들었다. 밸런스도 좋았고 원하는 대로 공이 들어갔다. 변화구 제구 또한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보근이도 오늘 당장 경기를 치러도 될 만큼 페이스가 좋다고 하더라. 스피드건을 보지 않아 정확한 구속은 잘 모르겠지만 보근이가 체감상 148km 정도 되는 것 같다고 하더라. 시즌 때 던지는 것과 거의 똑같다던데 제 느낌이 틀리지 않다는 걸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롯데 자이언츠 투수 박세웅의 새 글러브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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