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풀! 2시간이면 끝나겠어”…8억 외인의 강력 구위, 양의지 감탄사 연발하다 [오!쎈 시드니]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3.02.06 12: 45

마침내 주전 포수 양의지와 배터리호흡을 이룬 두산 새 외국인투수 딜런 파일(27). 그가 던진 공은 10구에 불과했지만 양의지는 이례적으로 감탄사를 연발하며 구위에 놀라움을 표했다.
딜런은 6일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인터내셔널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2023 두산 스프링캠프 6일차 훈련에서 두 번째 불펜피칭을 실시했다. 
지난 4일 백업 장승현과 첫 불펜피칭을 실시한 딜런은 이날 주전 양의지를 앉혀두고 두 번째 피칭을 진행했다. 25개를 던졌던 첫날과 달리 이날은 가볍게 10개를 던졌고, 부드러운 투구폼 아래 4일보다 한층 강력해진 구위를 뽐냈다. 

두산 딜런 파일(좌)과 양의지 / backlight@osen.co.kr

딜런의 공을 처음 받아본 양의지는 평소와 달리 “나이스”, “굿” 등 감탄사를 연발했다. 다른 투수들과 호흡을 맞췄을 때도 파이팅을 외쳤지만 딜런의 구위에 놀랐는지 평소보다 더 큰 리액션을 선보였다. 피칭 종료 후에는 딜런을 향해 “뷰티풀”이라는 말과 함께 엄지를 치켜세웠다. 
양의지는 딜런과 만나 “(정규시즌 때) 2시간이면 집에 갈 수 있겠다. 내가 널 편하게 해줘야하는데 앞으로 네가 잘 편하게 해줄 것 같다”라고 딜런의 빠른 투구 템포와 구위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딜런 또한 흐뭇한 표정으로 양의지의 칭찬에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딜런은 지난해 11월 총액 65만 달러에 두산과 계약했다. 신장 185cm-체중 92kg의 신체 조건을 갖춘 우완 정통파 투수로, 2017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밀워키 브루어스 21라운드 지명을 받고 마이너리그에서만 활약했다. 통산 성적은 102경기(선발 90경기) 34승 29패 평균자책점 4.04다. 최고 152km의 직구 아래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변화구를 구사한다.
딜런은 올 시즌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에 이어 베어스 2선발을 담당한다. 딜런의 불펜피칭을 지켜본 정재훈 투수코치는 “영상으로 봤을 때 LG 아담 플럿코와 같은 유형으로 생각했는데 실제로 보니 비슷한 것 같다. 커브가 좋고 제구가 확실히 안정돼 보인다”라고 높은 평가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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