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발탁' 현실이 됐다…'선배' 최정이 '아기짐승'에게 한 말은?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3.02.06 16: 09

SSG 랜더스 외야수 최지훈이 소속팀의 반대로 불참하게 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내야수 최지만 대신 오는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에 참가하게 됐다.
KBO는 “한국시간으로 5일 WBC 조직위원회인 WBCI(World Baseball Classic Inc)는 KBO에 최지만이 WBC에 출전할 수 없다고 전달해 왔다”고 6일 알렸다.
최지만 대신 SSG 랜더스 외야수 최지훈이 대체 선발됐다. 최지훈은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 무대에 나서게 됐다.

SSG 랜더스 최지훈. / OSEN DB

SSG 미국 플로리다 캠프에서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던 최지훈은 “전혀 예상을 못 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갑작스럽게 발탁이 돼 기분이 좋기도 하고, 아직은 실감이 잘 나지 않는다. 영광스러운 자리에 뽑아준 관계자들께 감사드리고, 책임감을 갖고 대표팀에 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지훈은 지난 시즌 144경기에서 타율 3할4리 10홈런 61타점 31도루 득점권 타율 .362를 기록했다. 프로 3년 차에 처음으로 3할 타율을 찍고 두 자릿수 홈런, 30개 이상 도루를 하며 SSG ‘통합 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빠른 발에 주르 센스가 좋은 선수다. 어깨도 강하다. 동국대 졸업 후 대졸로 아직 프로 무대 경험은 많지 않지만 여러 면에서 충분한 도움이 될 선수로 꼽힌다. SSG를 이끌 주전 중견수다.
지난해 50인 관심명단에 들기도 했다. 선배들의 기대감도 있었다. 최지훈은 “사실 지난해 50인 관심명단에 뽑혔을 때부터 최정 선배님이 ‘너는 갈 수 있을 거다, 같이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같이 가서 좋은 경험도 하고, 그러다 보면 야구도 많이 늘 거다’라고 계속 말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 말이 현실로 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늦게나마 같이 갈 수 있게 되어 기쁘다. 주전으로 나가지는 못하겠지만, 맡은 임무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실전 감각은 공통 고민거리다. 그래도 몸 관리는 잘 해둔 상태다. 그는 한국시리즈 종료 후 쉬지 않고 꾸준히 야구장에 나가 웨이트트레이닝 등 몸 관리에 게으름이 없었다.
최지훈은 “개인적으로 태극 마크가 달린 유니폼을 입는다는 건 굉장히 무거운 자리이고 또 책임감이 많이 따르는 자리라고 생각해서 부담되기도 한다”고 했다. 하지만 소속팀 선배이자 국제 경험이 많은 ‘에이스’ 김광현과 ‘해결사’ 최정이 함께한다.
2023시즌 개막 전 WBC 대회에서 얼마나 귀한 시간을 보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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