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슨비 내라!"…20승 코치의 열정, 경남고 잠수함 듀오 전담 마크 [오!쎈 괌]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3.02.07 16: 26

“레슨비 내라!”
롯데 자이언츠의 올해 운명을 쥐고 있는 선수를 꼽자면 관계자들마다 다른 선수를 언급할 것이다. 그 중 중복으로 언급될 선수를 꼽자면 경남고 출신의 사이드암 듀오 한현희(30), 서준원(23)이 있다. 한현희와 서준원이 올해 투수진에서 선발이든 불펜이든 한 자리를 차지해주고 활약을 해준다면 더할나위 없는 시즌을 만들 수 있다.
한현희와 서준원은 롯데의 괌 스프링캠프에서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다. 현재 두 선수 모두 불펜 피칭 단계에 접어들지 않았다. 올해 3+1년 최대 40억 원의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체결하고 합류한 한현희는 현재 다이어트와 함께 피칭을 펼칠 수 있는 몸을 다시 만들고 있다. 서준원은 호주프로야구(ABL) 질롱코리아 파견 여파로 몸을 추스리고 있다. 두 선수 모두 훈련 3번째 턴부터는 불펜 피칭에 돌입할 전망.

4일 오후(현지시간) 괌 데데도 스포츠 컴플랙스(Dededo Sports Complex)에서 롯데 자이언츠의 2023시즌 스프링캠프가 진행됐다.롯데는 이번 시즌 FA 시장에서 유강남(4년 80억 원), 노진혁(4년 50억 원), 한현희(3+1년 40억 원)를 영입했고 방출선수 시장에서도 투수 김상수, 윤명준, 차우찬, 포수 이정훈, 외야수 안권수 등을 영입, 뎁스를 대폭 확충했다. 롯데 김현욱 코치가 시범을 보이고 있다. 2023.02.04 /ksl0919@osen.co.kr

한현희와 서준원은 훈련 시간에는 모두 김현욱 트레이닝 코치가 함께하고 있다. 지난 1997년 쌍방울 시절 20승 평균자책점 1.88의 성적을 거둔 전설의 잠수함 투수. 특히 ‘구원 20승’이라는 불멸의 기록을 갖고 있다. 선수단 전체를 강도 높은 트레이닝으로 녹초를 만들었고 이후 한현희와 서준원을 밀착 마크하면서 사이드암으로 최상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도록 과외를 하고 있다.
투수 파트의 배영수 코치도 사이드암 듀오의 변신을 위해 김현욱 코치에게 지도를 일임했고 두 선수와 김 코치 모두 정규 훈련시간이 끝난 뒤 한참을 밸런스 교정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을 지켜보는 배영수 코치는 한현희와 서준원에게 “니들 레슨비 내라!”라고 말하며 어디서 배울 수 없는 ‘공짜 과외’라는 점을 상기시켰다.
서준원과 한현희 모두 힘든 기색이 역력하다. 하지만 이를 이겨내고 있다. 악을 쓰면서 고통을 배움으로 승화시키고 있다. 자신을 향한 의문부호와 과거의 ‘게으른 천재’ 이미지를 벗어야 하는 한현희, 역시 최고의 재능을 가진 잠수함이라고 불렸지만 아직까지 1군에서 보여준 게 없는 서준원 모두 김현욱 코치의 지도가 반갑고 고마울 수밖에 없다.
한현희는 “김현욱 코치님이 사이드암이시니까 저하고 (서)준원이게 자신이 갖고 있는 모든 것을 알려주고 계시는 것 같다. 잘 습득을 하려고 하고 있다”라면서 “하체에 중심을 가져가는 법을 많이 얘기해주신다. 제가 프로에서 다친 곳이 많다. 그렇게 하다 보니까 무게가 높은 상태에서 공을 던졌는데 다시 중심을 낮게 가져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무게 중심을 낮추면 공 끝이나 스피드 모두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코치님께서 그렇게 알려주시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서준원은 “중심을 갖추고 힘을 모아서 던지는 방법을 알려주신다. 하다 보면 힘이 안 모이고 잘 전달되지 않을 것 같다. 그런데 김현욱 코치님과 훈련을 하다 보면 힘이 정말 제대로 모이고 잘 전달된다”라면서 “저에게는 정말 유익한 시간”이라면서 김현욱 코치의 명품 지도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현욱 코치는 "고관절 쪽에 다리를 잡아서 하체를 안정시키는 훈련을 하고 있다. 그래야 공이 더 좋아질 것이다"라면서 "배영수 코치가 마음을 많이 열어줬다. 아무래도 투수 코치가 있는데 내가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없는데, 좋은 지도 방식이 있으면 서로 공유를 하자고 얘기를 해줘서 고맙다"라면서 맞춤 지도를 할 수 있게 도와준 배영수 코치에게도 고마움을 표현했다.
4일 오전(현지시간) 괌 데데도 스포츠 컴플랙스(Dededo Sports Complex)에서 롯데 자이언츠의 2023시즌 스프링캠프가 진행됐다.롯데는 이번 시즌 FA 시장에서 유강남(4년 80억 원), 노진혁(4년 50억 원), 한현희(3+1년 40억 원)를 영입했고 방출선수 시장에서도 투수 김상수, 윤명준, 차우찬, 포수 이정훈, 외야수 안권수 등을 영입, 뎁스를 대폭 확충했다. 롯데 한현희, 서준원이 훈련을 하고 있다. 2023.02.04 /ksl0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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