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와 김하성, 누가 더 뛰어난가” ML 스카우트가 묻다. 답은? [오!쎈 스코츠데일]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02.09 18: 40

키움 히어로즈는 여러 명의 메이저리거를 배출했다. 강정호, 박병호, 김하성까지 3명을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보냈다. 이제 4번째 선수로 이정후가 유력하다.
이정후는 올 시즌을 마치면 7시즌을 채우고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계획이다. 지난 겨울 구단으로부터 포스팅 허락을 받았다. 오프 시즌 이정후는 메이저리그 진출을 대비해 더 빠르고 간결한 스윙으로 타격폼을 수정했다. 빅리그의 160km 빠른 강속구에 대응력을 미리 대비하기 위해서다.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솔트리버 필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구단의 시설인데 키움이 빌려 사용하는 스프링캠프지다.

2020년 키움에서 김하성(오른쪽)과 이정후가 함께 뛰던 시절. / OSEN DB

이정후를 관찰하려는 메이저리그 구단 스카우트들이 매일매일 찾아온다.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 키움 캠프에는 샌프란시스코, LA 다저스, 보스턴 스카우트 5명이 사이좋게 이야기하면 이정후의 배팅 훈련을 지켜보고 비디오로 촬영했다.
7일(한국시간) 키움 캠프에 찾아온 메이저리그 3개 구단 스카우트들이 이정후를 지켜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orange@osen.co.kr
취재를 꺼려하는 샌프란시스코, 다저스 스카우트와 달리 보스턴 스카우트는 기자의 질문에 성실히 답해줬다. 인사를 건네자 그는 “보스턴 스카우트”라고 자신을 소개하고, 주위에 있는 스카우트를 가리키며 “저들은 샌프란시스코와 다저스에서 왔다”고 알려주기도 했다.
이정후를 보러 왔냐는 질문에 숨기지 않고 맞다고 했다. 구체적인 평가를 부탁하자 보스턴 스카우트는 “굿 플레이어”라고 짧게만 답했다.
이정후 뿐만 아니라 WBC에 출전하는 한국 대표팀에도 관심이 있었다. 그는 키움 캠프에서 이정후를 이틀 지켜보고, 오는 16일 대표팀과 NC의 연습경기를 보러 갈 계획도 말했다.
보스턴 스카우트는 “팀 코리아에서 베스트 플레이어는 누구인가”라고 물었다. 이정후가 대표 선수라고 말하고, 메이저리거 김하성도 대표팀에 출전한다고 알려줬다.
그러자 그는 “이정후와 김하성, 어느 선수가 더 잘하냐,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기자에게 역질문을 던졌다.
현재는 김하성. 대신 이정후의 잠재력은 높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자, 스카우트는 고개를 끄덕이며 “김하성은 유격수로 좋은 선수다”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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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왼쪽)과 이정후가 2020년 키움에서 한 팀으로 뛰던 시절. /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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