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일과 김재환처럼" 야구인 2세가 꿈꾸는 대기만성 스토리 [오!쎈 인터뷰]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3.02.08 17: 25

"제 색깔을 만드는 게 목적이기에 성적에 연연하지 않는다. 많이 부족한 만큼 더 열심히 해야 한다". 
전 해태 타이거즈 포수 최해식의 아들로 알려진 NC 다이노스 외야수 최우재는 지난해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퓨처스리그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하는 등 타율 2할9푼6리(226타수 67안타) 10홈런 35타점 35득점 6도루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퓨처스 캠프에서 올 시즌을 준비 중인 최우재는 "제 색깔을 만드는 게 목적이기에 성적에 연연하지 않는다"면서 "재작년보다 타율이 올라가고 홈런이 늘어났는데 아직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많이 부족한 만큼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영훈 NC 퓨처스 타격 코치와 자세를 수정 중인 최우재 /what@osen.co.kr

조영훈 타격 코치는 데이터 활용에 능하고 뛰어난 지도 능력으로 내부 평가가 좋다. 구단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퓨처스 타자들이 영훈 매직을 제대로 경험했다"고 표현하기도. 최우재 또한 영훈 매직 효과를 본 타자 가운데 한 명이다. "코치님과 대화를 통해 좋은 방향을 찾아가고 있는데 계속 나아지는 게 느껴진다. 경기할 때 어떻게 하면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 타격 자세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보다 체격이 더 좋아진 것 같다고 하자 "웨이트 트레이닝을 열심히 한 덕분에 5kg 정도 늘어났다"고 했다. 장타 생산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타격 자세에도 변화를 줬다. 그는 "경기를 해봐야 알 수 있겠지만 변화를 준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영훈 코치는 "리그 전체에 토종 거포가 부족한 상황이다. 최우재는 오재일(37·삼성)과 김재환(35·두산)처럼 준비 과정을 거쳐 성공의 꽃을 피울 수 있는 좋은 타자"라고 평가했다. 최우재 또한 오재일과 김재환처럼 대기만성형 타자가 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제가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하면서) 남들보다 늦게 시작했지만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장타 생산도 자신 있고 계속 기회가 주어진다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  
NC 다이노스 외야수 최우재 /what@osen.co.kr
지난해 외야수와 1루수를 겸했던 최우재는 올해 들어 1루 수비 비중을 높일 계획. "팀에서 제게 기대하는 부분이 타격이라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 최대한 많은 경기에 나가야 하는데 외야든 1루든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최우재에게 '아버지와 야구 이야기를 자주 나누냐'고 묻자 "제가 스트레스를 받을 까봐 되도록 안 하시는 편이다. 그냥 지켜봐 주시는데 좋은 모습으로 아버지의 믿음에 보답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최우재는 2021년 1군 경기에 두 차례 출장한 게 전부다. 올 시즌 1군 경기에 최대한 많이 나가는 게 목표다. 그는 "언젠가 1군에서 20~30홈런을 터뜨리며 홈런 경쟁을 하는 타자가 되는 게 목표다. 오재일 선배님과 김재환 선배님처럼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땀의 진실을 아는 최우재가 오재일과 김재환처럼 대기만성형 타자가 된다면 후배들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