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마돈나(65)가 성형 수술을 한 것 같다는 전세계 네티즌들의 반응에 “이건 노인 차별과 여성 혐오”라고 맞섰다.
마돈나는 8일 오전(한국 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진 기자가 내 얼굴을 왜곡해 찍어서 사진이 그렇게 나온 거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5일 오후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제65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마돈나는 킴 페트라스와 샘 스미스에게 시상하며 무대에 모습을 드러냈다.
영국 팝스타 샘 스미스와 독일 싱어송라이터 킴 페트라스는 이날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Group Performance) 부문 상을 받았다. 그래미 어워드는 미국 레코드 예술과학아카데미에서 주최하는 음반업계 최고 권위의 상으로, 영화의 아카데미상에 비견된다.
이에 마돈나는 “샘 스미스와 킴 페트라스 같이 대단한 아티스트들에게 축하를 보내는 내 얘기에 초점을 맞추는 대신, 많은 사람들은 카메라로 왜곡돼 찍힌 내 사진 이야기만 하더라”고 화를 표출했다.
그러면서 이를 ‘여성 혐오’라고 정의내렸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는 노인 차별과 여성 혐오가 여전하다. 나는 내가 선택한 얼굴과 (메이크업, 의상 등)스타일에 대해 사과할 일이 없다”는 소신을 내비쳤다.
마돈나는 이어 “가수 활동을 시작한 이후 언론에 의해 나는 늘 비하 당했지만 나는 내 후배들이 더 편안한 세상을 살 수 있도록 선구적인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기쁨을 드러냈다.
마돈나는 자신의 행보에 부끄러움이 없다며 “나는 가부장적인 분위기에 맞섰고 앞으로도 나의 인생을 즐길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마돈나는 1983년 1집 앨범 ‘Madonna’로 데뷔해 전세계 팝스타로 인기를 누렸다. 58년생인 그녀는 올해 65세다.
/ purpli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