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93% 삭감’ 부활 꿈꾸는 38세 3루수, NC 타선의 열쇠될까 [오!쎈 투손]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3.02.10 12: 30

NC 다이노스 박석민(38)이 주전 3루수로 뛰기 위해 스프링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박석민은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리드 파크 야구장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2023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강인권 감독은 박석민에게 올 시즌 주전 3루수로 먼저 기회를 주겠다는 뜻을 밝혔다.
KBO리그 통산 1667경기 타율 2할8푼8리(5275타수 1520안타) 268홈런 1033타점 OPS .899을 기록한 박석민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타자 중 한 명이었다. 하지만 2021년 7월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위반해 122경기 출장정지(KBO 72경기+NC 50경기) 징계를 받았고 지난 시즌에는 징계가 끝났지만 부상과 부진이 겹쳐 16경기 타율 1할4푼9리(47타수 7안타) 2타점 OPS .489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NC 다이노스 박석민. /OSEN DB

2년 동안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한 박석민은 올 시즌 연봉이 7억원에서 5000만원으로 93%가 삭감됐다. 이에 박석민은 절치부심하며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체중도 감량했고 스프링캠프에서 충실하게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NC 다이노스 박석민. /OSEN DB
강인권 감독은 “아무래도 안좋은 일이 있었고 작년에도 한 번 1군에 올라왔다가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경기감각 같은 부분이 조금 떨어져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퓨처스리그에서 꾸준히 경기를 나갔기 때문에 큰 걱정은 없다. 부상이 걱정되는 것은 맞다. 여기서 최대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시범경기에 맞춰서 경기에 투입하려고 한다. 박석민도 겨울에 나름대로 잘 준비를 해온 것 같아서 더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박석민이 과거의 기량을 완벽하게 회복할 수 있을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하지만 강인권 감독은 팀의 장타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결국 박석민의 반등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NC는 지난 2년 동안 나성범, 양의지 등 간판타자들이 타팀으로 이적해 타선의 무게감이 많이 떨어진 상황이다.
강인권 감독은 “박석민이 힘든 과정을 겪었기 때문에 의지가 남다를 것이다. 준비도 잘했다. 우리 팀이 타격에서 장타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박석민의 파워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 박석민이 타격에서 조금만 활약을 해준다면 우리 팀의 전력이 예상보다 더 좋아질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박석민이 이전처럼 두자리수 홈런을 때려내 준다면 NC 타선의 장타력은 한 단계 올라설 수 있다. 지난 시즌 팀 득점 5위(646)를 기록한 NC가 박석민의 부활과 함께 더 좋은 득점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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