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울지 말자" 김원형 감독이 '新 거포' 전의산에게 건넨 한마디 [오!쎈 베로비치]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3.02.11 01: 45

“올해는 울지 말자.”
SSG 랜더스 김원형 감독이 내야 거포 전의산에게 웃으며 한 마디 건넸다.
김 감독은 1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서 진행되고 있는 2023 캠프지에서 취재진을 만나 “전의산에게는 ‘수비만 잘 하면 무조건 주전으로 계속 나갈 수 있다’고 했다. 의산이도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SSG 랜더스 전의산./knightjisu@osen.co.kr

전의산은 프로 입단 후 처음으로 미국 캠프지에서 시즌을 준비 중이다. 올해는 각오가 대단하다. 해마다 열심히 하지만 지난해 스스로 가능성을 봤기 때문에 더 간절해졌다.
2020년 SK 지명을 받은 그는 2021년 정식 선수로 등록됐고 1년을 퓨처스리그에서 보냈다. 퓨처스리그에서 40경기 뛰며 타율 2할2푼7리, 5홈런, 12타점을 기록했다. 구단은 미래의 내야 거포 자원으로 기대를 했다. 키 188cm로 체격 조건도 좋고 타격 파워가 있다. 게다가 순발력이 좋은 선수로 평가를 했다.
1군 진입은 만만치 않았다. 지난해도 퓨처스리그에서 시작했다. 그러다 31경기 타율 2할5푼5리, 6홈런, 19타점을 기록하던 중 뜻밖의 기회가 생겼다. 1루를 맡았던 외국인 타자 케빈 크론이 타격 부진으로 방출되면서 전의산이 그 자리를 맡게 됐다.
지난 6월 8일 1군 콜업 후 바로 출장한 전의산은 5경기 연속 안타를 생산하며 강력한 인상을 심었다. 6월 한달간 타율 3할3푼3리 3홈런 17타점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다만 수비 중 실수가 몇번 나오면서 자신감이 떨어졌다. 경기 중 실수를 하고 속상한 마음에 글썽거리기도 했다.
김 감독은 “실수는 할 수 있다”며 “계속 해봐야 한다. 어제는 ‘올해는 울지 말아라. 실수를 해도 울지 말아라’라고 했다. 그래도 삼진을 당했을 때보다 실수로 인해 타격이 터 클 수 있다. 그래서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전의산이 타격에서는 장타력도 있고 주력도 있다. SSG 내야를 든든하게 해줄 젊은 자원이다. 코칭스태프의 기대치도 크다. 그래서 수비 훈련을 더 많이 시키고 올해는 자심감을 갖고 뛰길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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