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 7kg 감량' 독기 품고 핼쑥해진 최주환, "PT 성형 받았어요" [오!쎈 베로비치]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3.02.12 08: 40

SSG 랜더스 최주환(35)이 독기를 품은 듯하다. 겨울 동안 이를 악물고 운동을 한 효과가 보이고 있다.
최주환은 11일(한국시간) 2023년 스프링캠프지가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오전 훈련 중 잠시 쉬는 시간. 취재진을 만난 최주환은 반갑게 웃으며 “성형했어요”라고 말했다.

SSG 랜더스 최주환의 운동 전 후 사진. / 최주환 제공

깜짝 놀라 강렬한 햇빛으로부터 눈을 보호하기 위해 쓰고 있던 선글라스를 잠시 벗었다. 취재진은 단번에 최주환이 얼굴을 보고 왜 성형했다고 했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얼굴이 핼쑥해졌다. 최주환은 “체중 7kg 감량했다. 비시즌 동안 ‘PT 성형’을 했다”고 설명했다.
최주환은 지난해 마음 고생을 했다. 지난해 캠프지 제주도에서 열심히 운동을 했지만 시즌 돌입 후 타격이 뜻대로 되지 않았다. 한 번 꼬인 멘탈은 쉽게 풀리지 않았다.
97경기에서 타율 2할1푼1리 9홈런 41타점. 많은 기대를 모으고 두산 베어스를 떠나 SSG로 왔지만 이적 후 두 번째 시즌 들어 그의 자존심은 바닥으로 떨어졌다.
독기를 품고 겨울을 보냈다고 한다. 가장 좋을 때를 찾고 있다. 최주환은 “옆구리 부상이 있었던 2019년을 제외하면 그 PT를 했던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성적이 좋았었다. 그때는 순발력도 좋았고 배트 스피드도 빨랐다”고 되돌아봤다. 이어 “두산 시절인 2020년 때 몸 상태다”라고 말했다.
캠프지에서 룸메이트인 ‘후배’ 전의산은 “주환 선배님을 보면 정말 누구보다 열심히 하신다”고 감탄했다.
최주환은 육상 전문 트레이너 출신을 만나 이렇게 몸을 만들어왔다. 그는 “이번에 운동을 하면서 육상 선수 김국영(32·광주광역시청) 선수와 친분이 생겼다”며 “ 내가 뛰는 것을 보더니 순간적인 힘은 분명히 있는데 그동안 뛸 때 지면을 활용하지 못해 '힘을 100%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발목 힘이 많이 약하다는 얘기도 들었다. 이 부분들을 신경 써서 보강했고 지금은 탄력이 엄청 좋아졌다”며 만족감을 보였다.
최주환은 다음 운동 스케줄을 위해 이동하면서 “올해 ‘판타스틱(fantastic)한 시즌을 보내겠다”고 다짐했다.
/knightjisu@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