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앞둔 김광현, "아직 살아있다는 것 보여주겠다" [오!쎈 베로비치]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3.02.12 05: 00

SSG 랜더스 ‘에이스’ 김광현(35)이 오는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 클래식(WBC) 대회를 앞둔 각오를 밝혔다.
김광현은 12일(이하 한국시간) 2023 스프링캠프지가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서 취재진을 만나 “몸을 만들다가 WBC 때 전력으로 투구할 수 있도록 몸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25일 선발대로 미국 캠프지에 온 김광현. 이미 1월에 일본 오키나와에서부터 WBC 대회 준비는 시작됐다. 착실히 몸을 잘 만드는 중이다. 그는 “집중을 더 해야 할 듯하다. 몸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SG 랜더스 ‘에이스’ 김광현(35)이 오는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 클래식(WBC) 대회를 앞둔 각오를 밝혔다./knightjisu@osen.co.kr

2023년 KBO리그 새 시즌을 앞두고 열리는 WBC. 이 대회에 참가하는 김광현의 각오는 남다르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것은 항상 자랑스러웠다. 정말 영광스러운 자리다”고 말했다. 이 말은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기도 하다.
김광현은 “대표팀에 나간다는 것 자체가 큰 경험이다.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다. 어떻게 연습하는지, 어떻게 플레이하는지 보고 배우는 게 있다. 나도 대표팀 경험이 많지만 배울점은 계속 있다. 한 단계 더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했다.
한국 야구 최고 좌완으로 꼽히는 김광현도 WBC 대회를 앞두고 신중하고 겸손해진다. 그만큼 큰 책임감도 있는 것이다.
자부심도 크다. 김광현은 “자부심을 많이 느낀다. ‘아직도 김광현인가’라는 말은 나름대로 자부심을 느끼게 한다. 내가 어린 후배들과 있어도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이번 WBC 대회에서는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강철 감독은 젊은 투수들을 선발로 쓰고 경험 많은 베테랑 투수들을 불펜으로 돌려 대회에 임할 예정이다.
김광현은 “커리어 대부분 선발로 나갔지만 미국에서도 잠깐 해봤고 KBO리그에서도 큰 경기 때 (불펜) 경험을 해봤다. 사실 불펜이 더 부담되는 자리이긴 하다. 아직 확정된 것은 없지만 대표팀에 가면 감독님과 잘 상의해서 준비를 하겠다”고 전했다.
김광현은 미국 현지시간으로 14일 새벽에 대표팀 캠프지가 있는 미국 애리조나로 이동한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아직 살아있구나’라고 느낄 수 있도록 열심히 해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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