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숙하며 작성한 모자 속 진심…김서현의 반성과 눈물[지형준의 Behind]
OSEN 지형준 기자
발행 2023.02.12 08: 55

김서현 모자 속 글귀이다.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
성숙해지자!

모자 속 글귀에 반성의 마음이 담겨 있다. 2023.02.11 /jpnews@osen.co.kr

반성하자!
누구보다 더 열심히!
자신감 잃지 말자!
2023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은 한화 김서현.
시속 150km를 넘나드는 강속구로 모든 관심이 ‘슈퍼루키’ 그에게 쏠렸다.
하지만 스프링캠프가 한창 진행 중이던 지난 6일 팀 코칭스태프와 팬들을 향해 욕설과 불만을 적은 인스타그램 비공개 계정이 유출돼 논란이 됐다.
한화는 김서현에게 3일 훈련 제외 처분을 내렸고 구단 내규에 따라 벌금 징계를 부과했다. 
그리고 11일.
김서현이 취재진 앞에 섰다. 훈련에 앞서 사과의 말을 전했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김서현의 논란이 알려지자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라는 말을 전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훈련에 제외된 기간 선배들을 찾아 사과했다는 김서현은 “특히 정우람 선배님께서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한번 실수했으니 많이 달라져야 하고, 더 노력하고 더 성숙해지고 더 열심히 훈련해야 한다’고 말씀해 주셨다”라고 말했다.
고개 숙인 김서현의 모자에는 감독을 비롯한 선배들의 조언이 가득했다.
자숙하고 반성하며 새로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모자 속 글귀에는 그의 진심을 엿볼 수 있었다.
한화 정우람, 김민우가 김서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한화 이대진 수석코치가 김서현를 격려하고 있다.
한화 김서현, 문동주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훈련 복귀 첫날, 팀은 그를 용서하는 듯했다. 코칭스태프와 선배들의 따뜻한 미소와 격려가 자주 보였다.
이제 팬들에게 용서를 구하는 일만 남았다.
야구로, 성적으로 보답한다는 뻔한 말 말고, 팬들이 원하는 성숙한 모습의 김서현을 기대해 본다. /jpnews@osen.co.kr
한화 김서현이 불펜 피칭을 마치고 인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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