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 후보' 이드리스 엘바 "숨쉬는 것만큼 자주 인종차별 당해"..'흑인배우' 거부 [Oh!llywood]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3.02.12 18: 49

배우 이드리스 엘바(50)는 자신을 더 이상 '흑인 배우'라고 부르지 않는 이유를 설명했다.
영국 런던 태생의 이드리스 엘바는 최근 에스콰이어를 통해 더 이상 자신을 '흑인 배우'라고 밝히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인터뷰에서 엘바는 '흑인 배우'란 타이틀이 어떻게 그를 가뒀고 인종에 대한 '집착'이 열망과 성장을 방해했는지에 대해 밝혔다.

그는 또 할리우드와 그 너머의 인종차별에 대해 이야기했고 피부색에 상관없이, 모두가 인간으로서 개선해야 할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엘바는 "나는 그것이 나를 곤경에 빠뜨렸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날 '흑인 배우'로 묘사하는 것을 그만두었다. 우리는 성장해야 한다. 우리의 피부는 그 이상이 아니다. 단지 피부일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그는 트위터를 통해서도 자신이 자랑스러운 흑인이라는 것을 모든 사람들이 알도록 하면서 그의 언급에 대해 부연했다.
그는 트윗에서 "이 세상에는 내가 나를 흑인이라고 생각하는지 의문을 제기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라고 말문을 연 후 "배우가 되는 것은 건축가가 되는 것과 같은 직업이고, 그들은 인종에 의해 정의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또한 자신이 흑인 사회의 일원이지만, 자신의 경력에 관해서는 이것에 중점을 두지 않는다고도 전했다.
그는 "당신이 사다리를 올라갈 때, 당신은 이것이나 저것을 하는 최초의 흑인이 되는 것이 어떤 것인지 질문을 받는다. 글쎄, 내가 백인이었다면 그랬을 거야. 저는 처음이에요. 나는 첫번째 흑인이 되고 싶지 않다. 난 그냥 첫 번째 이드리스이다"라며 흑인이란 카테고리 안에 정의되는 것을 거부했다.
지난 2020년, 엘바는 자신이 '숨쉬는 것만큼 자주' 인종차별을 경험한다고 밝힌 바다.
블랙 라이프 매터 운동에 대한 라이브 스트리밍 토론 중 그는 "나에게 인종차별에 대해 묻는 것은 내가 얼마나 오랫동안 숨을 쉬었는지에 대해 묻는 것과 같다"라고 표현했다.
엘바는 영화 '더 건맨', '토르:다크월드', '퍼시픽 림', '프로메테우스'등의 작품에 출연했다.
한편 그는 '007' 시리즈의 제임스 본드 후보로 거론되기도. 이와 관련해 엘바는 과거 버라이어티 인터뷰를 통해 "아직 공식적으로 제안 받은 바는 없지만 모두가 원한다면 본드 역할을 맡을 수 있다"며 긍정적인 뜻을 내비쳤다. 
/nyc@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