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서 가장 쓸데없는 게 외국인 선수 걱정...460만 달러 믿는다 [오!쎈 오키나와]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3.02.13 08: 00

삼성 지휘봉을 새롭게 잡은 박진만 감독은 팀 전력 구상에 바쁜 하루를 보낸다. 이것저것 신경 써야 할 게 너무나 많지만 외국인 선수에 대한 걱정은 1도 하지 않는다. 
이쯤 되면 삼성에서 가장 쓸데없는 걱정은 외국인 선수 걱정 아닐까 싶다. 데이비드 뷰캐넌, 알버트 수아레즈(이상 투수), 호세 피렐라(외야수) 등 외국인 3인방이 워낙 잘해주니까 그렇다. 피렐라는 170만 달러, 뷰캐넌은 160만 달러, 수아레즈는 130만 달러에 각각 재계약했다.  
박진만 감독은 “세 선수 모두 자신만의 훈련 루틴이 정립되어 있다. 기존 선수들이 배워야 할 부분이 많다. 예전에는 외국인 선수들이 한국에 와서 놀러 온 것 같은 인상을 주는 경우가 적지 않았는데 우리 선수들은 정말 열심히 한다. 항상 믿고 있다. 알아서 다 준비하니까. 항상 걱정 안 한다”고 웃어 보였다. 

박진만 감독이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 /what@osen.co.kr

뷰캐넌, 수아레즈, 피렐라 모두 일본 무대를 경험한 공통점이 있다. 박진만 감독은 아시아 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게 큰 장점 중 하나라고 했다. 
그는 “세 선수 모두 아시아 야구를 경험하며 아시아 문화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다. 그렇기에 팀에 빠르게 녹아들 수 있었다고 본다. 뛰어난 성적은 물론 선수들과 잘 어울리니까 더 바랄 게 없다”고 말했다. 
박진만 감독은 이어 “외국인 선수들과 국내 선수들이 따로 나눠지면 팀이 하나로 뭉칠 수 없다. 우리 세 선수들은 그런 걸 잘하고 있기 때문에 걱정 안 한다”고 덧붙였다. 
1998년 외국인 선수 제도를 도입한 뒤 수많은 선수들이 국내 무대를 거쳐갔다. 박진만 감독은 현대 시절 함께 뛰었던 스캇 쿨바를 가장 기억에 남는 외국인 선수로 꼽았다. 쿨바는 1998년 현대 소속으로 115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1푼7리(410타수 130안타) 26홈런 97타점 68득점을 올렸다. 
박진만 감독은 “그동안 수많은 외국인 선수들과 함께 했는데 (외국인 선수 제도 도입) 첫해 선수였던 쿨바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외국인 선수와 같은 팀에서 뛰는 게 처음이었는데 쿨바는 정말 성실하고 팀을 위해 항상 헌신하는 선수였다”고 했다. 
박진만 감독의 눈에 비친 뷰캐넌, 수아레즈, 피렐라 모두 쿨바와 비슷한 스타일. 그는 “그래서 늘 고맙게 생각한다. 외국인 선수 한 명이 아니라 세 명 모두 야구 잘하고 성실한 게 쉽지 않거든. 뷰캐넌, 수아레즈, 피렐라 세 선수는 진짜 최고”라고 찬사를 보냈다. /what@osen.co.kr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선수 호세 피렐라-알버트 수아레즈-데이비드 뷰캐넌 /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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