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선수 출신 母' 운동 DNA 지닌 새 외인, "한국 최고 김광현 장점 배우겠다" [오!쎈 베로비치]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3.02.13 12: 00

한국 야구 대표 투수이자 SSG 랜더스 ‘에이스’ 김광현은 외국인 투수에게도 본보기가 되는 듯하다.
SSG 외국인 투수 에니 로메로는 11일(한국시간) 2023 스프링캠프지가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서 불펜 피칭 후 취재진을 만나 “동료들과 친해지고 있다. 처음에는 추신수가 먼저 말을 걸어줬다. 김광현도 친근하게 대해줘서 고맙다”고 전했다.
로메로는 올해 다른 외국인 투수 커크 맥카티와 김광현과 함께 SSG 1~3선발을 맡아줘야 한다. 지난해까지 SSG 선발진 핵심이었던 윌머 폰트의 공백이 보이지 않도록 해줘야 할 임무를 지니고 있다.

한국 야구 대표 투수이자 SSG 랜더스 ‘에이스’ 김광현은 외국인 투수에게도 본보기가 되는 듯하다./knightjisu@osen.co.kr

기대치는 크다. SSG는 로메로가 시속 150km를 웃도는 강속구로 타자를 압박할 수 있고 직구와 같은 높이의 궤도에서 나오는 변화구가 좋으며 제구력까지 갖췄다고 평가했다.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의 로메로는 2008년 미국 탬파베이 레이스에 입단해 2013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으며, 2018년까지 워싱턴 내셔널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캔자스시티 로열스를 거치면서 메이저리그 통산 137경기에 출장, 4승 6패 평균자책점 5.12를 기록했다.
그는 아시아 무대도 경험을 했다. 2019년 일본 주니치 드래건즈에서 21경기 8승 10패,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하며 팀의 선발투수로 활약했다. 이후 2021년 지바 롯데 마린스로 팀을 옮긴 로메로는 2022년 홈 개막전 7이닝 1실점의 호투를 시작으로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20경기에 출전해 3점대 평균자책점(3.36)을 유지했다.
로메로는 체격 조건부터 좋다. 키 190cm에 운동 능력을 갖춘 선수다. 눈여겨볼 점은 가족들이 운동 DNA를 갖고 있다는 점이다.
로메로는 “프로 무대까지 뛰지는 않았지만 가족 모두가 아마추어 선수 경력이 있다. 어머니와 이모의 경우에는 배구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새 팀, 새 동료들과 첫 KBO리그를 준비하면서 ‘에이스’ 김광현과 2023 신인 이로운을 눈여겨봤다. 로메로는 “메이저리그 경험도 있는 김광현은 한국 최고의 투수다. 그의 투구를 보고 장점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또 올해 기대를 모으는 신인 이로운에 대해서는 “갓 스무살 선수인데 제구력이 좋아서 놀랐다”고 추켜세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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