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전향→154km→팔꿈치 수술' 日 혼혈 고교생, 1이닝 던지고 SD 마이너 계약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3.02.13 16: 14

일본프로야구를 거치지 않고 고교생 신분으로 곧장 메이저리그 무대를 노크하는 선수가 등장했다. 
일본 매체 ‘닛칸스포츠’는 13일, ‘이바라키현 조소학원의 브라이언 발저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 학교 내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라고 보도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발저는 미국인 아버지, 일본인 어머니를 둔 혼혈 선수다. 5살 때 미국 뉴저지로 이주한 뒤 초등학교 1학년부터 야구를 시작했고 4학년 때 다시 일본으로 넘어왔다. 그리고 다시 도전을 위해 미국으로 떠난다. 공교롭게도 샌디에이고와 최근 6년 1억800만 달러의 연장 계약을 체결한 다르빗슈도 일본-이란 혼혈이다. 

닛칸스포츠 홈페이지 캡처

182cm 81kg의 우투좌타인 발저의 원래 포지션은 내야수. 고교 2학년 시절이던 2021년 가을 투수로 전향했고 최고 154km의 강속구를 뿌리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지난해 팔꿈치 부상으로 토미존 수술을 받으며 단 1이닝 밖에 던지지 못했다. 일본프로야구 드래프트 지원서도 제출했지만 프로 입단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아직 재활을 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미국 무대에 도전한다. 발저는 기자회견에서 “아버지께서 하신 말 중 가장 좋아하는 말은 ‘가장 즐기는 사람이 강하다’라는 말이다. 오타니 쇼헤이가 즐겁게 플레이 하는 모습을 동경했다”라며 “나도 그 무대에서 즐겁게 플레이하고 있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메이저리그에서 불러주는 것은 쉽지 않다. 일본 이상으로 어려운 무대다. 하지만 어려운 곳에서 성공하고자 마음을 먹었고 바로 가겠다고 대답했다”라며 “후회는 없다. 미국에 가는 한 세계 최고의 투수가 되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jhra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