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기 영입에 수베로 감독도 반색 "2번타자로 좋은 인상, 트레이드 메시지 명확"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3.02.14 12: 25

한화가 FA 외야수 이명기를 사인&트레이드로 영입하며 외야 뎁스를 강화했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도 반색했다. 
한화는 14일 NC와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FA 외야수 이명기가 원소속팀 NC와 1년 최대 1억원(연봉 5000만원, 옵션 5000만원)에 계약한 뒤 포수 이재용과 함께 한화로 간다. NC는 한화 내야수 조현진과 2024 신인 7라운드 지명권을 받았다. 
이로써 한화는 올 겨울 외부 FA만 무려 4명을 영입했다. 지난해 11월 FA 개장 후 외야수 채은성(6년 90억원), 투수 이태양(4년 25억원), 내야수 오선진(1+1년 4억원)을 폭풍 영입하며 외부 FA 영입 한도 3명을 채웠짐나 사인&트레이드로 이명기까지 데려왔다. 

한화로 사인&트레이드된 이명기. /OSEN DB

한화는 우익수 채은성, 중견수 브라이언 오그레디와 함께 외야를 이룰 좌익수 한 자리의 주인이 정해지지 않았다. 기존 외야수들에게 경쟁의 장을 열어놓았지만 확실하게 계산이 서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통산 타율 3할대(.307) 이명기 영입으로 수베로 감독이 쓸 카드가 늘었다. 
수베로 감독도 “이명기는 NC의 2번타자로 좋은 인상을 받았던 선수”라며 “그동안 우리는 리그에서 가장 많은 젊은 선수들이 기회를 받아왔다. 이제는 리그 내 경쟁력 있는 수준으로 갖춰나가야 할 시간이다. 이번 트레이드가 시사하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경쟁을 통해 이겨내야만 자신의 자리가 생긴다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화 수베로 감독이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2023.02.11 /jpnews@osen.co.kr
이명기의 가세는 기존 외야수들에게 힘이 빠지는 소식일 수 있다. 하지만 지난 2년간 충분한 기회를 부여받았고, 이제는 더 치열한 경쟁을 통해 자리를 차지해야 한다. 이는 이명기도 마찬가지. 지난해 주춤했던 만큼 반등하지 않으면 주전 자리를 장담할 수 없다. 
아울러 한화는 포수 이재용도 데려와 안방 뎁스를 보강했다. 지난 2017년 2차 5라운드 전체 48순위로 NC에 지명된 뒤 지난해 1군에서 8경기를 경험한 이재용은 데뷔 첫 타석 홈런 진기록도 갖고 있다. 지난해 5월6일 창원 LG전에서 5회 대타로 나와 데뷔 첫 타석부터 투런 홈런을 쳤다. 
수베로 감독은 “허인서의 군입대로 포수 뎁스가 약해질 것을 우려했는데 군필 포수의 합류로 그 자리가 채워졌다. 내부 경쟁이 가능해져 매우 만족스럽다”며 “이명기와 이재용 두 선수 합류로 우리 내부 경쟁이 강화됐다. 더 좋은 팀으로 발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고 기대했다.
NC 이재용. 2022.03.18 /c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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