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기까지 잡았다, 손혁 단장 광폭 행보 "추가 트레이드도 가능"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3.02.14 18: 40

한화가 사인&트레이드로 FA 외야수 이명기(36)까지 영입했다. 지난해 10월 부임 후 1호 트레이드로 내야수 변우혁을 내주고 투수 한승혁, 장지수를 데려온 손혁 한화 단장은 이후 채은성, 이태양, 오선진 등 3명의 외부 FA를 영입하면서 폭풍 행보를 펼쳤다. 이에 그치지 않고 2월 스프링캠프 기간 중 추가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한화는 14일 NC와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원소속팀 NC와 1년 최대 1억원(연봉 5000만원, 옵션 5000만원)에 FA 계약한 이명기와 포수 이재용(24)을 받는 조건으로 내야수 조현진(21)과 2024 신인 7라운드 지명권을 NC에 내줬다. 즉시 전력 이명기를 데려와 외야 경쟁력을 끌어올렸고, 이재용 영입으로 포수 뎁스도 강화했다. 
손혁 단장은 트레이드 배경에 대해 "첫 번째로는 허인서의 (상무) 군입대로 포수의 수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부상 등 예상치 못했던 상황이 발생할 경우 시즌을 치르는 데 어려움이 있는 만큼 포수 트레이드를 논의하던 중 이뤄지게 됐다. 포수는 많을수록 팀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뎁스가 두터운 것이 유리하다"며 포수 보강에 초점을 맞춘 트레이드라고 밝혔다. 

NC에서 한화로 사인&트레이드된 이명기. /OSEN DB

하지만 FA 미아가 될 뻔한 이명기 영입에 외부 시선이 쏠리는 게 사실. 한화의 취약 포지션이 외야이기도 하다. 손 단장은 "이명기는 커리어 내내 3할 타율을 치던 선수였고, 수베로 감독도 2021년 NC의 2번타자로서의 모습이 인상 깊었다며 만족스러워했다. 내부 경쟁이 강화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팀에 도움이 되는 트레이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트레이드의 시발점이 된 포수 이재용에 대해 손 단장은 "영상을 봤는데 어깨가 좋고, 수비에서도 가능성을 보여준 포수다. 김정민 배터리코치라는 좋은 분을 우리 팀에 모셔왔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이 더 높아질 것으로 봤다. 병역을 해결한 젊은 포수 영입은 팀 뎁스에 큰 도움이 된다"고 기대했다. 
NC에서 한화로 트레이드된 이재용. /OSEN DB
이어 손 단장은 "이명기와 이재용 두 선수 모두 통화해보니 준비를 잘해왔고, 몸 상태도 좋다고 한다. 우선 퓨처스가 훈련 중인 일본 고치에 합류해 새로운 팀에 빠르게 적응을 해야 한다. 빨리 1군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노력해서 팀에 도움이 돼주길 바란다"는 당부의 말을 전했다. 
받은 만큼 출혈도 있다. 올해로 3년차 내야수 조현진을 내준 손 단장은 "정말 좋은 선수이고 가능성이 높은 선수다. 다만 우리 팀에 이민준 등 내야 유망주 자원이 많고, 군 문제도 해결해야 하다 보니 지금 당장 많은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 수 있어 트레이드를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 단장은 "NC에 가서도 지금처럼 열심히 노력해서 많은 기회를 받고 좋은 선수로 성장하길 바란다는 말을 꼭 전해주고 싶다"며 조현진의 앞날에 행운을 빌었다. 
아울러 한화는 전력 보강의 문을 아직 닫지 않았다. 올 겨울 외부 FA 영입 3건, 트레이드 2건을 단행하며 총 5건의 굵직굵직한 선수 영입을 이뤄낸 손 단장은 추가 트레이드 가능성에 대해서도 "트레이드는 항상 열려있다. 많은 논의와 고민이 있겠지만 서두르진 않을 계획이다"며 신중하게 움직일 것이라고 답했다. 
한화 손혁 단장이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2023.02.11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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