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수빈이 음주운전으로 하차한 김새론 대신 ‘트롤리’에 합류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최근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위치한 OSEN 사무실을 찾아 인터뷰를 진행한 정수빈은 14일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트롤리’와 관련해 이야기를 털어놨다.
앞서 ‘트롤리’의 김수빈 역은 배우 김새론이 캐스팅된 상태였으나, 그기 음주운전에 적발되며 자진하차했다. 이후 제작진은 대체 배우를 물색해 정수빈을 캐스팅했고, 이로 인해 정수빈은 첫 공중파 주연작을 따냈다.
이날 정수빈은 합류 과정에 대해 “저한테 1~2주 정도의 시간이 있다. 그때 마지막 캐스팅을 앞두고 있었을 때 감독님이 ‘1~2주 정도밖에 시간이 없는데 괜찮냐’는 얘기를 하셨다. 그때 저는 누군가 수빈이 더 잘 예쁘게, 따뜻하게 그려줄 수 있다면 어떤 배우든 1~2주가 아니라 하루 이틀이라도고 해도 책임감을 갖고 할 거다’라고 얘기하고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수빈은 “그렇게 나온 뒤에 ‘저도 하고 싶어요라는 얘기를 솔직하게 할걸’ 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근데 그러고 나서 바로 같이 하자고 연락을 주셨다. 집가는 차 안에서 전화를 받았는데, 그때 행복하게 대화를 했던 기억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언젠가 ‘수빈’이라는 이름의 배역을 만날 거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빨리 만날 수 있어서 신기했다. 그리고 수빈이가 하는 것들이 어떻게 이 인물이 이런 선택을 했을까 너무 재밌게 신기했다”며 “캐스팅이 됐을 때 이제 배우로서 내가 정말 해야하고, 수빈이를 위해 내가 정말 알아야되는 지점이 있어서 조금 깊게 탐구해보고자 했다”고 전했다.
‘트롤리’ 속 김수빈은 원치않은 임신과 유산, 친어머니의 외면 등으로 상처가 큰 인물. 연기하면서 힘들었던 장면은 없었냐는 말에 정수빈은 “힘들다기보다 수빈이가 제일 안쓰럽다고 느낀 지점은 엄마와의 장면이었다”며 “수빈이가 뭔가 마지막까지 큰 거를 바랐던 것 같지고 않고, 그냥 엄마에게 조금이라도 걱정하는 마음을 느끼고 싶고 보고싶어서 찾아간건데 마지막까지 차가운 시선으로 돌아왔을 때 너무 안쓰러웠다”고 알렸다.
또한 그는 “수빈이도 개인적인 아픔이 있고, 상처가 정말 많은 친구고, 어둡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따뜻한 마음이 엄청 있는 친구다. 드라마 속에서도 수빈이 성장을 하는데, 수빈이 좋은 어른들을 만나서 혼자 지키기 급급했던 상황에서 타인을 지키게 되는 그런 성장하는 과정을 배웠다. 또 좋은 어른을 통해 좋은 어른이 되는 법도 배웠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정수빈이 출연한 SBS ‘트롤리’는 14일 종영했다. ‘트롤리’는 과거를 숨긴 채 조용히 살던 국회의원 아내의 비밀이 세상에 밝혀지면서 부부가 마주하게 되는 딜레마와 선택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딜레마 멜로로, 김현주, 박희순, 김무열, 정수빈 등이 출연했다. /cykim@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 S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