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자로 변신한 호타준족 외야수, "선수들의 마음속에 무언가를 싶어 주고 싶다" [오!쎈 이시카와]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3.02.15 13: 20

“좋은 기회를 주신 구단에 감사드린다. 코치가 처음 됐을 때 조금은 얼떨떨했는데 이제는 적응이 됐다”. 
박찬도(34) 삼성 라이온즈 퓨처스 외야 수비 및 주루 코치가 지도자로서 야구 인생 2막을 시작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우투좌타 외야수 출신 박찬도 코치는 안산공고와 중앙대를 졸업한 뒤 지난 2012년 삼성에 입단해 1군 통산 282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3푼4리(299타수 70안타) 1홈런 28타점 84득점 27도루를 기록했다.

올해부터 지도자로서 야구인생 2막을 시작한 박찬도 삼성 퓨처스 외야 수비 및 주루 코치. /what@osen.co.kr

박찬도 코치는 현역 은퇴 후 구단에 대한 애정과 야구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인정받아 2021년부터 원정 기록원으로 활동하며 야구를 보는 시야를 넓혔다. 올해부터 퓨처스 외야 수비 및 주루 코치로서 지도자의 길을 걷게 됐다. 
14일 퓨처스팀 캠프가 차려진 일본 오키나와 이시카와구장에서 만난 박찬도 코치는 “좋은 기회를 주신 구단에 감사드린다. 코치가 처음 됐을 때 조금은 얼떨떨했는데 이제는 적응이 됐다”고 웃으며 말했다. 
박찬도 코치는 김정혁(38) 육성군 타격 코치와 함께 심리 상담사 1급 자격증을 땄다. 라이온즈의 미래를 책임질 젊은 선수들과 원활하게 소통하기 위해서다. 
그는 “KBO 코치 아카데미 연수 중 코치로서 선수들의 심리 상태에 대해 잘 알아야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같은 출발선상에 선 (김)정혁이 형에게 함께 해보자고 해서 자격증을 취득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찬도 코치는 전력 분석 업무를 경험한 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선수들을 지도할 때 주관적인 감이나 제 경험만으로 판단하기보다 선수들이 쉽게 납득할 수 있도록 근거 자료를 제시해야 한다고 본다. 전력 분석 업무를 통해 배운 부분을 선수 지도에 접목하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그에게 어떤 지도자가 되고 싶은지 묻자 “프로에 입단하는 선수들 모두 능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자신만의 장점이 있기 때문에 잠재 능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게끔 동기를 부여하는 코치가 되고 싶다”고 대답했다. 
박찬도 코치는 또 “코치로서 선수들의 가슴속에 무언가를 심어주고 좋은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해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렇게 된다면 당연히 열심히 하게 될 거고 언젠가 좋은 결과가 나와 1군 승격의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제가 먼저 다가가든 선수가 저를 찾아오든 대화를 나눠야 하는데 선수들의 마음속에 무언가를 싶어 주고 싶다. 뭔가 움직이게 해줄 수 있는 코치가 되는 게 제 목표”라고 밝혔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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