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석이 한국 대표팀의 최고 투수인가” ML 스카우트는 궁금했다. 2년만 기다려라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02.16 05: 40

 LG 트윈스의 고우석이 벌써부터 메이저리그 스카우트 사이에서 체크 대상이다. 2년 뒤 해외 진출을 생각하고 있는 고우석의 미래가 기대된다.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솔트리버 필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구단의 캠프 시설인데 키움 히어로즈가 거의 무상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정후의 존재 때문이다. 올 시즌을 마치면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하는 이정후 효과로 애리조나 구단이 저렴하게 빌려줬다고 한다.
키움 스프링캠프 훈련장에는 거의 매일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찾아와 이정후의 훈련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아시아 담당이 아닌 미국 현지 스카우트로 크로스 체크를 하는 작업.

LG 고우석, 박동원이 불펜 피칭을 마치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3.02.07 /jpnews@osen.co.kr

이정후를 유심히 지켜보던 보스턴 레드삭스의 스카우트는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한국 대표팀 ‘팀 코리아’에 대한 궁금증도 많았다.
그는 이정후에 대해 묻는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누다 “팀 코리아에서 최고 투수는 고(Ko) 인가”라고 물었다. 그가 말한 ‘고(Ko)는 고우석을 가리켰다. 미국 현지에 있는 스카우트도 고우석을 일찌감치 체크 대상에 올려 두고 있다는 의미다.
보스턴 스카우트는 투손에서 실시되는 WBC 대표팀의 소집 훈련과 오는 17일 대표팀과 NC와 평가전도 보러갈 계획이라고 했다. NC와 연습경기에 등판 예정인 고우석의 피칭을 직접 지켜볼 수 있다.
LG 고우석, 키움 이정후가 대표팀 숙소로 짐을 챙겨 이동하고 있다. 2023.02.15 /jpnews@osen.co.kr
고우석은 지난해 40세이브 고지를 정복하며 구원왕 타이틀을 획득, 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61경기(60⅔이닝)에 등판해 4승 2패 42세이브 평균자책점 1.48을 기록했다. 탈삼진 80개, 볼넷 21개, 피안타 37개, 피홈런 6개였다. 블론세이브는 2차례 뿐. 피안타율은 .173이고 WHIP는 .96이다.
2017년 1차지명으로 LG에 입단한 고우석은 지난해까지 6시즌을 뛰었다. 올해와 내년까지 뛰면, FA 자격을 취득해 해외 진출에 도전할 수 있다. 일찌감치 해외 진출에 뜻을 두고 있다.
오프 시즌에 LG는 고우석에게 다년 계약을 제안했다. FA까지 2년이 남은 고우석을 미리 붙잡기 위해서였다. LG는 8년 200억대의 계약까지 생각했다. 파격적인 제안을 준비했지만, 고우석의 에이전트는 FA 자격을 취득한 후에 메이저리그와 일본 등 해외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며 거절했다
고우석의 입단 동기인 이정후는 올 시즌이 끝나면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에 도전한다. 키움 구단의 허락을 받았다. 1994년 이후 한국시리즈 우승에 목마른 LG는 고우석의 포스팅을 허락하지는 않을 전망. 두 시즌을 더 뛰고 FA로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설 것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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