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1000만원 삭감→2군 캠프, 송은범은 LG 불펜의 백업카드가 될 수 있을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02.16 09: 50

 LG 트윈스의 베테랑 투수 송은범(39)이 불펜의 백업 카드로 재기에 성공할까. 
송은범은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실시되고 있는 1군 스프링캠프에 포함되지 못했다. 1월말까지 연봉 재계약에 합의하지 못했고, 지난 12일 뒤늦게 1억 4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10개 구단 중 유일한 연봉 미계약자 LG 투수 송은범(39)이 뒤늦게 구단과 연봉 재계약을 했다. 지난해 연봉 1억 5000만원에서 1000만원이 삭감된 금액을 두고 스프링캠프가 시작된 이후까지 버티다 결국 구단의 제시안에 합의했다.

계약 이전에도 구단의 배려로 이천 LG 챔피언스파크에서 개인 훈련을 한 송은범은 계약 후 챔피언스파크의 2군 캠프에 합류했다. 2군 캠프에서 시작하지만, 시즌 때는 1군의 예비 자원이 될 수 있다. 
송은범은 2021시즌 8월 경기 도중 땅볼 타구를 잡다가 오른 무릎 외측 측부 인대 파열 부상을 당해 수술을 받았다. 지난해 7월말 1군에 복귀했고, 추격조로 뛰면서 25경기(26⅔이닝) 1승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4.05을 기록했다.
그런데 LG 마운드의 뎁스는 점점 두터워지고 있다. LG는 1군 캠프에 투수를 26명이나 데려갔다. 국내 선발진을 7~8명까지 준비시키고, 불펜진도 좌우 뎁스를 키우고자 한다. 마무리 고우석, 셋업맨 정우영이 있고, 이정용은 군 입대를 미루고 올 시즌에도 뛴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해 2군에서 꾸준히 뛴 우완 백승현과 성동현을 올해는 1군에서 적절하게 기용할 계획이다. FA 채은성(한화)의 보상 선수로 데려온 윤호솔도 1군 불펜으로 기회를 받는다. 지난해 LG에서 재기에 성공, FA 2년 계약(총 7억원)을 한 김진성도 있다. 좌완 불펜으로는 진해수, 이우찬, 함덕주, 최성훈 등이 1군 엔트리 요원. 불펜 숫자가 넘칠 정도다. 
풍부한 경험과 베테랑의 관록이 있는 송은범에게도 기회는 있다. 시즌 도중 아시안게임 대표팀으로 불펜진의 고우석, 정우영 등이 발탁된다면, 대체 자원들이 필요하다. 또 아직 1군 경험이 적은 성동현, 백승현은 시즌 중간에 1~2군을 오가며 체력 안배를 하면서 기용될 수 있다. 시즌을 치르며 지친 불펜이 나오기 마련. 기회가 오면 언제든지 좋은 구위를 보여줄 수 있는 최상의 컨디션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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