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에드먼, 'STL 등번호 19' 고우석에게 양보한 이유 [오!쎈 플로리다]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3.02.16 07: 12

오는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 클래식(WBC) 대회에 참가하는 한국계 미국인 토미 에드먼(28·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고우석(25·LG 트윈스)에게 등번호 19를 양보한 이유를 밝혔다.
에드먼은 14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스프링 트레이닝이 진행되는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딘 스타디움에서 취재진을 만났다.
에드먼은 소속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캠프지에서 운동을 하다가 대표팀에 합류한다.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뛰다가 서울로 올 예정이다.

WBC 대회 한국 대표팀으로 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한국계 미국인 토미 에드먼./knightjisu@osen.co.kr

“서울에서 한국 대표팀을 만나고 일본으로 이동하게 된다. 조금 바쁠 거다. 하지만 정말 기대된다”던 그는 소속팀에서 사용하던 등번호 19를 그대로 대표팀에서 쓰지 않는다. 19번은 고우석에게 양보했다.
에드먼은 “솔직히 등번호를 그렇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 여기서 19번을 달고 있다는 건 멋진 일이지만 내 경력에는 다양한 번호가 있었다. 나는 특정한 한 가지 번호를 정해두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고우석이 LG에서 사용하던 등번호 19를 에드먼의 양보로 그대로 이어간다. 에드먼은 19번 대신 11번을 사용한다.
에드먼은 “스탠포드대 1학년 때 11번을 썼다. 내가 가졌던 번호 중 하나일 뿐이다. 마이너리그의 한 레벨에서도 썼던 것 같긴 하다. 번호를 왔다갔다 해서 몇 번인지 특별히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3월초 한국 팬들을 만나게 될 에드먼은 “많은 응원을 보내준 한국 팬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국가대표로 출전할 수 있게 돼 흥분되고 정말 영광이다. 한국의 승리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지난 2019년 빅리그에 데뷔해 5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는 그는 2021년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수상자다. 타격 성적은 4시즌 459경기에서 타율 2할6푼9리 40홈런 175타점을 기록했다.
한국 대표팀 내야를 탄탄하게 하고 타선에서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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