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김나정이 최근 자신이 출연한 예능 프로그램과 관련해 자신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16일 김나정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전 인터뷰할 때부터도 악플보다 뭔가 더 악플같은 작가님의 질문들에 상처를 받아서 나갈지 말지 정말 고민됐는데 방송 나온 걸 보니 너무 너무 속상하다”라고 글을 게재했다.
이날 김나정은 “녹화 전날까지도 내 답변(작가님이 적은)을 모두 수정해서 보내드렸지만, 원래 만들어놓은 흐름대로 녹화가 진행됐다”며 “진짜 내 의견이 반영이 안됐지만, 펑크를 낼 수 없어 녹화를 했다. 절말 이렇게 제멋대로 만들어진 방송은 어떤 악플보다 나를 힘들게 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김나정은 “나의 이런 글은 좋은 글이 아닐 수 있지만 방송도 제 멋대로 나왔으니, 나도 내 마음대로 쓸래”라며 “나를 욕 먹어도 좋은 바보로 만들지 말아주세요. ‘아나운서는 벗으면 안되나요?’는 제 고민도 제 생각도 아닙니다”라고 방송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함께 김나정은 제작진과 나눈 메시지도 공개했다. 김나정은 “‘앞으로는 어렸을 때부터 꿈인 법조인이 되고 싶은 고민들이 있는데, 이런 제가 조금 안어울리고 이상한가요?’ 이렇게 방향을 가져가면 더 좋을 거 같다”고 말했으나, 제작진은 “고민타이틀과 전체 흐름은 지금대로 가고, 질문 중에 어떻게 맥심 모델을 하게 됐냐는 질문이 있잖아요. 요때 저는 굉장히 하고 싶은게 많았고 그래서 미술, 아나운서, 맥심모델도 그 중 하나였다. 앞으로도 새로운 꿈과 도전을 게속 하고 싶다로 진행하면 어떨까요?”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제작진은 “대본이 나온 상태라 지금 전체 흐름을 수정하기는 어려운 상태”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김나정은 방송을 통해 “‘아나운서는 벗으면 안되나요’라는 질문은 좀 자극적이지만, 제가 하고 싶은 게 많은 사람이다. 아나운서도 하고, 미술을 공부했고, 남성 잡지 모델도 하고, 노출이 있는 활동을 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하 김나정 인스타그램 게시물 전문
사전 인터뷰할 때부터도
악플보다 뭔가 더 악플같은 작가님의 질문들에 상처를 받아서 나갈 지 말 지 정말 고민됐는데,ㅜㅜ
방송나온 걸 보니 너무 너무 속상하다.
녹화 전날까지도 내 답변(작가님이 적은)을 모두 수정해서 보내드렸지만,원래 만들어놓은 흐름대로 녹화가 진행됐다.
진짜 내 의견이 반영이 안됐지만,
펑크를 낼 수 없어 녹화를 했다ㅜㅜ휴
정말 이렇게 제멋대로 만들어진 방송은 어떤 악플보다도 나를 힘들게 한다.
나의 이런 글은 좋은 글이 아닐 수 있지만
방송도 제 멋대로 나왔으니,
나도 내 마음대로 쓸래ㅜㅜ
나를 욕 먹어도 좋은 바보로 만들지 말아주세요
“아나운서는 벗으면 안되나요?” 는
제 고민도 제 생각도 아닙니다 ㅜㅜ
/cykim@osen.co.kr
[사진] 채널S ‘진격의 언니들’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