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선언' 테임즈, KBO 최초 ‘40-40’ 포함 강렬했던 3년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3.02.16 11: 44

KBO리그 역사상 최초로 40홈런-40도루 기록을 세운 외국인 선수가 은퇴한다.
지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서 활약했던 에릭 테임즈(37)가 현역 생활에 마침표를 찍는다. 그는 16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은퇴 소식과 함께 한국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테임즈는 “은퇴 고민부터 NC와 계약까지 이 모든 일이 2013년 며칠 사이에 일어났다”며 “내가 이렇게 한 나라와 빠르게 사랑에 빠질 줄은 몰랐다. 확실히 KBO에서 경기하는 것이 얼마나 재미있을지 전혀 몰랐다. 여러분이 응원할 모든 이유를 위해 정말 최선을 다해 훈련했다”고 되돌아봤다.

KBO리그 역사상 최초로 40홈런-40도루 기록을 세운 외국인 선수 에릭 테임즈가 은퇴를 알렸다. / 에릭 테임즈 SNS

NC에서 3시즌 동안 테임즈는 390경기에서 타율 3할4푼9리(1351타수 472안타) 124홈런 382타점 64도루를 기록했다.
KBO리그 시절 에릭 테임즈. / OSEN DB
테임즈는 그리 길지 않은 NC 역사이지만 최고의 외국인 타자였고, KBO리그 40년 역사 속에서도 가장 잘 때리고 파워가 있으며 주력까지 좋은 외국인 타자로 꼽힌다.
특히 2015년에는 40홈런-40도루를 기록했다. 142경기 타율은 3할8푼1리 140타점 103볼넷으로 압도적인 성적을 남겼다.
옛 기억을 떠올린 테임즈는 “나와 다이노스를 포용해줘 정말 감사하다. 어떤 KBO팀을 응원하든 나는 여러분 모두를 사랑한다. 나는 자주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면서 “나를 보면 주저하지 말고 인사해주세요”라고 전했다.
테임즈는 KBO리그를 떠난 후 밀워키 브루어스와 계약하며 미국 메이저리그 무대로 돌아갔다. 복귀 시즌에 138경기 타율 2할4푼7리 31홈런 63타점을 기록했다.
2019년까지 밀워키에서 뛰었고 2020년 워싱턴에서 뛴 그는 2021년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입단했다. 일본에서는 데뷔전에서 아킬레스건 파열 부상을 입으면서 수술, 재활의 시간을 보내다가 결국 은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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