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SM) 전 총괄 프로듀서가 하이브에 지분을 매각한 가운데, SM 이성수 대표이사의 저격성 폭로가 등장해 연일 화제다. 이수만 전 총괄의 비리를 주장하는 성명을 발표한 것. 경영권 분쟁의 민낯을 대중에게도 고스란히 공개하는 모양새인데 과연 이것이 SM의 정체성 확립과 건설적인 미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
SM 이성수 대표이사는 16일 오전 유튜브 채널에 영상을 게재하며 성명을 발표했다. 해당 영상에서 이 대표는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의 해외판 라이크기획, 불합리한 지시, 부동산 사업 등 14가지 항목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이수만 전 총괄의 비리를 주장하는 내용이라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대표는 이수만 전 총괄의 역외탈세 의혹을 제기했고, 또 그가 ‘아티스트는 이수만이 필요하다고 언론에 성명을 내라’, ‘임직원을 시켜서 이수만이 필요하다는 선동을 해라’ 등의 지시를 내리며 사익을 추구했다는 언급을 했다.
이 밖에도 이수만 전 총괄이 '나무심기', Sustainability에 대한 고집으로 가수들의 컴백이 밀렸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구체적으로 그룹 에스파의 새 앨범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이제 저희 SM엔터테인먼트는 모든 것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겠다. 그것이 SM 3.0이다. 이제 저희 SM의 음악을 다시 들어달라"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이 대표의 성명에 이수만은 16일 “(이성수 대표는) 상처한 아내의 조카로서 네살 때부터 보아왔다. 19살에 SM에 들어와 팬 관리 업무로 시작해, 나와 함께 했다. 아버님이 목사인 가정에서 자란 착한 조카다. 마음이 아프다"라고 참담한 심정을 밝히기도.
이 대표의 이 같은 저격성 성명은 팩트 체크가 필요함은 물론 팬들은 이 같은 분쟁에 SM 아티스트들의 안위도 걱정하는 분위기다. 이수만 전 총괄은 SM의 창업주로 여전히 대중에게 SM을 상징하는 대표 인물로 인식되고 있기에 '포스트 이수만 시대'가 아직 불명확한 상황에서 결국 SM이란 글로벌 브랜드의 이미지에 끼치는 부정적 영향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새 시대를 맞이할 SM을 두고 일각에서는 SM이 폭로하고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사안들은 모두 SM 지배구조의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기에 심화되는 폭로전에서 SM 내부의 책임은 과연 없었는지 돌아봐야 한다는 의견도 크다. 책임은 없고 폭로만 있다는 비판에서도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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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