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제대 D-5’ 특급 유망주, 마지막 휴가를 2군 캠프…“LG 우승할 때 멤버로 있고 싶어요” [오!쎈 이천]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02.18 12: 00

 LG 트윈스 유망주 이주형(22)이 조만간 군 복무를 마치고 팀에 복귀한다. 마지막 휴가 기간에 2군 캠프에 와서 재활 훈련을 하고 돌아갔다.
17일 이천 LG 챔피언스파크. 황병일 2군 감독의 지휘 아래 2군 스프링캠프가 진행되고 있었다. 아직은 군인 신분인 이주형이 휴가를 받아 2군 캠프에서 잠시 훈련을 함께 했다.
이날이 휴가 마지막 날이라고 한 이주형은 “다음 주 수요일(22일)에 제대한다”고 근황을 알렸다. 2020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전체 13순위)로 LG의 지명을 받은 이주형은 타격에 재능이 있는 내야 유망주였다.

제대를 앞둔 LG 이주형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orange@osen.co.kr

이주형은 2020년 2군에서 타율 3할5푼6리(87타수 31안타) 4홈런 22타점 23볼넷 11탈삼진을 기록했다. 2021년에도 2군에서 타율 3할3푼대를 기록하다가 9월 군 입대를 했다. 시즌 도중 입영 통지서가 나왔고, 현역으로 군 복무를 하게 됐다.
이주형은 “서울 모처에서 복무하고 있다”며 “군 생활을 하면서 웨이트, 러닝 정도만 했다. 배트를 가져가서 휴식 시간에 스윙하는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근무 시간이 많은 보직이라 개인 휴식 시간이 적은 편이라고.
군대 있는 동안 자신의 돌아보는 시간도 가졌다. 이주형은 “군인으로 복무를 하다보니, 좋아하는 것(야구)을 직업으로 하는 것에 감사하다고 느꼈다”고 했다.
이어 “특히 야간근무를 할 때는 생각할 시간이 많아서 깊게 생각하는 시간이 됐다. 내가 좋아해서 시작한 야구이고, 잘 해서 프로까지 왔는데 자부심을 갖고 더 열심히 하자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LG 이주형. /OSEN DB
신인 때의 여유없고 조급했던 마음에서 다소 편안함을 찾은 것. 그는 “2021시즌에 개막 엔트리에 들고서 보여준 것이 없었다. 다른 선수들(문보경, 이영빈 등)은 1군에 올라가자마자 좋은 모습을 보여줬는데, 나는 2군에서 잘하다가 1군에 올라가면 못해서 자신감을 점점 잃었다. 내 페이스대로 하면 됐는데, 그런 부분을 생각 많이 했다”고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상무야구단도 아니고, 사회복무요원도 아닌 현역 복무는 야구 선수에게는 1년 6개월의 시간 동안 실전과 기술 훈련 등의 공백기가 불가피하다.
이주형은 “군대 있을 때는 시간 안 갔는데, 여기 와서 훈련을 잠깐 해보니 어제 일 같고, 어색하지 않다. 1년 반이 긴 시간인데, 돌아오니 바로 엊그제 같다. 벌써 4년차가 됐더라. 동생들이 많아졌다”고 웃으며 말했다.
제대하면 곧장 2군 캠프가 아닌 재활군으로 합류한다. 어디 부상이 있어서가 아니다. 이주형은 “군대 갔다가 복귀하면 재활군에서 3개월 프로그램이 있다. 트레이닝 파트에서 차근차근 몸을 만들어 준다”며 “제대하면 4월에 2군 개막할 때는 합류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트레이닝 파트에서 시간을 조절해 주시더라. 빠르면 5월 정도 2군 경기에 나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빨리 복귀해서 부상을 당하거나, 못 하면 마이너스라 천천히 해도 좋다고 본다”고 말했다.
후반기에는 1군에 올라오는것이 올 시즌 목표다. 이주형은 “후반기 1군에 올라가서, LG가 우승할 때 딱 그 멤버에 있고 싶어요. 우승 반지를 끼고 싶어요”라고 웃으며 말했다. /orange@osen.co.kr
LG 이주형.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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