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택시2’가 첫 운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경쟁작은 저 멀리 따돌린 ‘모범택시2’의 진짜 시험대는 바로 오늘(18일)이 될 전망이다.
17일 방송된 SBS 새 금토드라마 ‘모범택시2’는 시즌1의 첫 방송 시청률을 가뿐히 넘어서 최고 시청률 14.5%, 수도권 12.8%, 전국 12.1%를 기록, 첫 방송부터 두 자릿수를 돌파했다.
‘모범택시2’는 반가운 '모범택시' 세계관을 기반으로 해외 로케이션으로 한층 커진 스케일, 지루할 틈 없이 다이내믹한 전개와 연출로 시즌2를 기다려온 팬들을 만족시켰다. 또한 이제훈을 필두로 김의성-표예진-장혁진-배유람은 여전히 매력적인 캐틱터 플레이를 뽐냈고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극하는 에피소드로 강렬한 몰입도를 이끌어냈다.
화려한 귀환을 알린 ‘모범택시2’는 동시간대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꼭두의 계절’을 멀리 따돌렸다. 17일 방송된 ‘꼭두의 계절’은 시청률 2.7%에 그쳤다.
‘모범택시2’는 진짜 시험대에 오른다. ‘대행사’와 ‘일타스캔들’이 방송되는 날이기 때문이다. 후반부로 갈수록 쫄깃한 긴장감이 넘치는 ‘대행사’, 정경호와 전도연의 달달한 로맨스가 떠오른 ‘일타스캔들’ 사이에서 ‘모범택시2’가 힘을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행사’는 ‘재벌집 막내아들’의 후속이라는 부담을 확실히 떨쳐냈다. 1회 시청률은 4.8%에 그쳤지만 최근 방송된 12회에서는 12.7%까지 치솟았다. 꾸준한 시청률 상승 곡선은 예측할 수 없는 전략과 치열한 수 싸움으로 회를 거듭할수록 더욱 격렬해지는 사내 전쟁이 시청자들의 흥미와 호기심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그 중에서도 이보영의 연기력을 빼놓을 수 없다. 오로지 실력으로만 승부하며 유리천장을 뚫고 그룹 내 최초 여성 임원이 된 고아인을 연기 중인 이보영은 자신이 VC그룹의 강회장(송영창)의 막내딸 강한나(손나은)의 ‘레드카펫’ 역할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분노를 원동력으로 삼아 반격을 시작했다. 인사 개혁부터 300억 예산의 우원그룹 기업PR 광고를 따내는 장면 등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일타스캔들’은 입소문을 타면서 꾸준히 시청률 상승세를 보였다. 4.0%였던 첫 방송 시청률은 최근 13.5%까지 치솟았다. 특히 3주 연속 TV-OTT 통합 드라마 화제성 부문 1위(굿데이터코퍼레이션 제공)에 안착한 것은 물론, '넷플릭스 톱(TOP) 10', 2월 둘째 주(6~12일) 넷플릭스 비영어권 TV 부문 시청 시간 2위에 오르며 글로벌 인기까지 차지했다.
행선(전도연)과 치열(정경호)의 로맨스와 더불어 희로애락을 품은 다양한 인물 군상들의 서사가 설렘과 웃음, 그리고 공감과 위로를 선사하며 드라마에 몰입을 높이고 있다는 평이다. 여기에 행선과 재우(오의식), 그리고 해이(노윤서)까 등 행선네 가족의 무공해 매력이 따뜻한 힐링을 선사하며 안방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모범택시2’는 분명 ‘대행사’, ‘일타스캔들’과는 결이 다른 느낌의 드라마다. 현재 ‘대행사’와 ‘일타스캔들’이 안방을 사로잡고 있지만 ‘모범택시2’도 최고 시청률 16.0%를 기록했던 전 시즌의 저력과 팬들이 있는 만큼 싸워볼 만 하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