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의 배우 에반젤린 릴리(43)가 할리우드에서 '성차별주의자'로 간주된 감독 조스 웨던의 '원더우먼' 역할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에반젤린 릴리는 2000년대 중반 원더우먼 역을 거절한 이야기를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 와스프 역을 맡은 릴리는 최근 'Happy Sad Confused' 팟캐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조스 웨던의 제작되지 않은 각본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방송에서 "나는 그것을 하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었다"라고 말했다. "그것은 매력적이지 않았고 '오, 나는 이것을 해야 해'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기분 좋은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라고 회상했다.
더불어 "나는 나 자신을 위해 너무 진실하다. 내 말은, 좋지 않을 뿐더러 약간의 불쾌감도 있었다고 생각한다"라고 털어놨다.
조스 웨던은 자신을 페미니스트라고 주장했지만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헐크와 연관된 블랙 위도우의 여성 캐릭터 묘사에 대해 시대착오적이라 뭇매를 맞았고 에반젤리 릴리에게 제안했던 대본 또한 유출됐었는데 이 대본 역시 비슷한 이유로 문제가 됐다.
함께 작업한 배우 레이 피셔는 웨던이 조스 영화를 제작하는 동안 출연자들을 프로답지 않게 학대했다고 폭로하기도 했으며 '원더우먼' 갤 가돗은 "('저스티스 리스' 촬영장에서) 조스 웨던이 자기가 시키는 대로 (대사 등을) 하지 않으면 내 커리어를 위협하고, 자신의 말을 듣지 않고 내가 뭔가를 한다면 내 커리어를 비참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라고 인터뷰에서 주장해 파장을 일으켰던 바다.
이 외에도 조스 웨던은 불륜, 미성년자 성추행 등의 혐의로 영화계에서 퇴출설에 시달리기도 했다.
한편 에반젤린 릴리는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에서 뛰어난 격투술과 상황 대처 능력을 지닌 호프(와스프) 역으로 열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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