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실패가 내 탓?’ 10억 놓고 구단과 싸운 사이영 에이스, 연봉조정 패배에 실망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3.02.19 12: 30

밀워키 브루어스와 코빈 번스(29)의 관계가 틀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매체 USA투데이는 19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선수들과 연봉조정까지 가는 것을 싫어하는 이유가 몇가지 있다. 번스는 그 이유를 잘 보여줬다”라며 밀워키와 번스의 연봉조정 과정을 전했다.
번스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 중 한 명이다. 2021년 28경기(167이닝) 11승 5패 평균자책점 2.43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지난 시즌에도 33경기(202이닝) 12승 8패 평균자책점 2.94로 활약하며 사이영상 투표 7위에 올랐다.

[사진] 밀워키 브루어스 코빈 번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근 3년간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번스는 이번 겨울 1075만 달러(약 140억원)의 연봉을 요구했지만 밀워키는 1001만 달러(약 130억원)로 맞섰다. 결국 번스와 밀워키는 74만9000달러(약 10억원) 차이로 연봉조정까지 갔고 연봉조정위원회는 밀워키의 손을 들어줬다.
USA투데이는 “번스는 기자들에게 밀워키 구단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탓을 자신에게 돌렸다고 토로했다. 2021년 번스는 평균자책점 2.43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1위를 차지했고 FIP(수비무관평균자책점)는 1.63으로 빼어났다. 그리고 그해 밀워키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우승을 차지했다”라고 번스와 밀워키의 불화를 설명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에 따르면 번스는 “구단은 지난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원인에 대해 나를 가장 먼저 올려놓았다. 그것은 아마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USA투데이는 “물론 번스는 평균자책점과 FIP가 모두 2021년과 비교하면 악화됐다. 하지만 그는 이론적으로는 밀워키에 더 많이 기여했다.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은 번스는 2021년 28경기 등판에 그쳤지만 2022년에는 202이닝을 던지며 243탈삼진을 기록했다. 2021년 번스와 2022년 번스 중에 누구를 갖고 싶은지 물어본다면 팀 상황에 따라 대답이 달라질 수 있다”라며 밀워키가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에 대해 번스를 탓하는 것이 불합리하다고 평가했다.
번스는 “(이런 상황에 대해) 구단과의 관계가 상처 입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라며 구단에 대한 불만을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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