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기대가 크다”…호주물 먹은 제2의 이승엽, 불혹 거포 후계자로 지목받다 [오!쎈 투손]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3.02.20 05: 40

KIA 김종국 감독이 거포 유망주 김석환(24)을 최형우(40) 후계자로 점찍었다. 작년 1군 경험과 호주 유학을 살린다면 충분히 잠재력을 터트릴 수 있다는 시선이다.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스프링캠프를 지휘 중인 김종국 감독의 고민 중 하나는 ‘포스트 최형우’ 발굴이다. 지난 2020년 12월 3년 총액 47억 원에 FA 계약한 최형우는 올해로 계약이 만료된다. 나이까지 40세가 된 터라 현역 연장 여부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 모든 세대교체가 그렇듯 KIA 입장에서는 최형우가 현역일 때 그의 후계자를 찾는 게 베스트 시나리오다. 
김 감독은 “우리 팀은 이번 캠프에서 최형우 다음을 생각해야 한다”라며 “당연히 잘하는 선수가 자리를 차지한다. 물론 올해 누군가가 딱 주전이 됐으면 좋겠지만 일단 지명타자와 코너 외야에 1~2명 정도 새 얼굴이 나타나면 팀이 전체적으로 강해질 수 있다”라고 바라봤다. 

KIA 김석환 / OSEN DB

사령탑은 최형우의 뒤를 이을 거포로 김석환을 콕 찍어 언급했다. 김석환은 광주동성고를 나와 2017년 신인드래프트서 KIA 2차 3라운드 24순위 지명을 받은 거포 유망주. 신예 시절 당시 박흥식 타격코치로부터 “스윙이 이승엽과 닮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제2의 이승엽이라는 별명을 얻었고, 2군에서 차근차근 거포 수업을 받으며 알을 깰 기회를 호시탐탐 노렸다. 
KIA 김석환이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2023.02.18 /jpnews@osen.co.kr
2021년까지 1군 5경기 출전이 전부였던 김석환은 지난해 마침내 기회를 얻었지만 살리지 못했다. 기대와 달리 1군만 오면 스윙이 작아지며 51경기 기록이 타율 1할4푼9리 3홈런 7타점에 그쳤다. 31경기 타율 3할3푼3리 4홈런 21타점을 남긴 퓨처스리그와 확연히 대비됐다. 
그러나 올해는 다를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해 1군에서 51경기라는 귀중한 경험을 쌓았고, 2022시즌을 마치고 호주프로야구 질롱 코리아로 향해 10경기 타율 2할9푼4리 4홈런 10타점의 활약을 선보였다. 물론 이번 스프링캠프 훈련 평가도 좋다.
김 감독은 “(김)석환이의 멘탈이 많이 좋아졌다. 질롱 코리아에 다녀온 뒤 기량도 향상됐다”라며 “작년보다는 확실히 기대가 크다. 작년에는 제대한지 얼마 안 됐고, 부족한 면이 있어도 장래성 때문에 기회를 줬다. 그러나 올해는 석환이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라고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번 캠프에는 김석환뿐만 아니라 ‘이적생’ 변우혁, 주전 1루수로 도약한 황대인 또한 최형우의 뒤를 잇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김 감독은 “경쟁자들 모두 기량을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라며 “연습경기, 시범경기에서 모두에게 기회를 줄 것이다. 준비된 선수가 나타날 수 있도록 캠프에서 준비를 잘 시키겠다”라고 본격적인 불혹의 거포 후계자 오디션 개최를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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