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MLB 켈리 성공 스토리도 알아" SSG 새 외인, 선행 학습 OK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3.02.20 11: 51

SSG 랜더스 새 외국인 투수 커크 맥카티(28)는 진심이다. KBO리그에서 성공하고 싶은 마음은 결코 가볍지 않다.
맥카티는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 있는 재키 로빈슨 트레이닝 콤플렉스에서 KBO리그 첫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캠프 초반 평가는 좋았다. 김원형 감독은 “맥카티는 지금 경기에 나가도 될 정도로 몸을 만들어 왔다. 첫날부터 컨디션 좋게 진행하고 있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SSG 랜더스 새 외국인 투수 커크 맥카티와 그의 가족./knightjisu@osen.co.kr

처음 느낌 그대로 열심히 운동하고 있다. 코칭스태프, 동료들의 기대감을 본인도 잘 알고 있다. 그의 성공을 응원하기 위해 가족도 캠프지에 왔다. 맥카티의 부모님은 맥카티를 응원하기 위해 미시시피주에서 캠프지까지 약 10시간 운전을 했다.
맥카티 부모님은 “맥카티를 보기 위해 왔다”면서 “맥카티가 한국 무대에 도전한다고 했을 때 매우 기뻤다”고 말했다.
맥카티의 아내, 장인 장모도 플로리다주 탬파에서 움직였다. 장인 장모는 “딸만 둘이 있는데 맥카티가 가족이 됐을 때부터 아들처럼 생각했다”며 응원했다.
하나뿐인 아내는 “최고의 남편이다. 항상 챙겨준다. 최고의 아빠이기도 하다”며 남편 맥카티를 응원했다. 취재진과 맥카티 가족의 짧은 인터뷰가 끝나고, 맥카티가 불펜 피칭을 마치고 가족 곁으로 왔다.
맥카티는 “내가 프로에 온 뒤 9개월 딸이 불펜 피칭을 보는 것은 처음이다”며 즐거워했다.
가족의 응원, 감독의 기대감 등 맥카티는 올해 SSG 선발진에서 자기 몫을 보여줘야 한다. 구단도 맥카티 영입 당시 “평균 시속148km의 직구와 빠른 팔 스윙, 완성도 높은 변화구로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좌완 선발투수이며, 우수한 제구능력과 공격적인 투구로 타자와의 타이밍 승부에서 장점을 보유했다”고 평가했다.
미국 미시시피주 출신으로, 서던 미시시피 대학교를 졸업 후 2017년 7라운드(전체 222순위)로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에 입단한 맥카티는 2021시즌부터 마이너리그 생활을 했고 이듬해 메이저리그에 처음으로 콜업돼 빅리그 통산 4승 3패, 평균자책점 4.54를 기록했다.
한국 무대로 오기로 결정한 후, 성공하기 위해 공부도 많이 했다. 맥카티는 “고등학교 때부터 친구였던 앤서니 알포드(KT 위즈)로부터 한국에 대한 좋은 얘기를 많이 들었다. 작년에 뛰었던 윌머 폰트와 숀 모리만도에 대한 정보도 많이 찾아봤다”면서 “예전에 뛰었고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며 성공 스토리를 쓴 메릴 켈리도 알고 있다”고 했다.
가족이 보는 앞에서 불펜 피칭을 마친 맥카티는 “너무 좋았다. 몸에 아무 이상도 없다. 건강하게 느껴졌다. 공에 힘이 있었다. 그 부분이 가장 좋았다”고 했다.
또 그는 “나는 승부욕이 강하다. 원하는 공을 모두 던질 수 도 있다. 한국 야구와 한국 생활이 매우 기대된다. 빨리 시즌이 시작되길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knightjisu@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