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렐라 버금가는 장타력 갖춘 우타 빅뱃 1군 콜업, 삼성 외야진에 새 활력소 되나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3.02.20 16: 00

퓨처스 홈런왕 출신 이성규(30)가 삼성 외야진의 새로운 활력소가 될까. 
퓨처스 캠프에서 시즌 준비에 나섰던 이성규는 지난 16일 일본 오키나와 구니가미 카이긴 구장에서 열린 니혼햄 파이터스 2군과의 연습 경기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받는데 성공했다. 
퓨처스팀의 리드오프로 나선 이성규는 1회 첫 타석에서 호쾌한 장타력을 뽐냈다. 

삼성 이성규 / OSEN DB

2021년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니혼햄에 입단한 우완 기대주로서 장차 에이스가 될 재목으로 평가받는 선발 타츠 코타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선두 타자 홈런을 작렬했다. 
18일부터 1군 캠프에 합류한 이성규는 19일 한신 타이거스와의 연습 경기에 6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벤치에서 이성규의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는 의미. 
내야수 출신 이성규는 자신의 강점인 타격 능력을 살리기 위해 외야까지 수비 범위를 넓혔다. 
퓨처스 홈런왕 출신 이성규는 2020년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하며 성공의 꽃을 피우는 듯했으나 이듬해 부상으로 1군 무대에 서지 못했다. 지난해 13경기에 출장해 타율 7푼4리(27타수 2안타) 1타점 5득점에 그쳤다. 퓨처스 무대에서는 11홈런을 터뜨리며 팀내 타자 가운데 홈런 1위에 등극했다. 
통산 타율 3할1푼1리(6571타수 2043안타) 161홈런 972타점 992득점 147도루로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KBO 레전드 40인에 선정된 이병규 삼성 수석 코치는 이성규가 제 몫을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캠프를 앞두고 “팀내 오른손 타자 가운데 이성규만큼 장타 능력이 뛰어난 선수가 흔치 않다. 퓨처스 캠프 명단에 포함됐는데 거기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1군 캠프에 합류할 수 있다. 잦은 부상이 문제인데 보완해야 할 부분이다. 프로는 성적으로 증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퓨처스 캠프에서 묵묵히 칼을 갈았던 이성규는 1군 캠프에 합류하는 기회를 얻었다. 지긋지긋한 부상과도 이별한 만큼 트레이드 마크인 장타력을 마음껏 뽐낼 때가 됐다. 
이성규가 힘을 보탠다면 삼성 타선의 무게감은 한층 더 좋아진다. 건강한 이성규의 활약을 손꼽아 기다리는 이유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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