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부상 이력이 있어 한번 점검하고 간다.”
롯데 자이언츠 선수단은 2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2차 캠프지가 있는 일본 이시가키로 떠났다. 래리 서튼 감독을 비롯해 김현욱 투수 코치 등 코칭스태프와 새얼굴 유강남 등 많은 인원이 부지런히 움직였다.
보이지 않는 얼굴도 있었다. 배영수 투수 코치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 준비로 이강철호에 합류했다. 뿐만 아니라 정태승 플레잉 코치는 따로 합류할 예정이다.
프로 4번째 시즌을 준비하는 우완 최준용(22)도 보이지 않았다. 출국 전 래리 서튼 감독은 “최준용이 굉장히 좋았다. 훈련을 잘 했고 마지막에 진행된 라이브 피칭에서도 굉장히 날카로웠다”고 칭찬했다.
그런데 이날 출국길에 최준용은 빠졌다. 그는 차우찬 등 몇몇 선수와 함께 2차 캠프 때에는 빠진다.
1차 괌 캠프는 주장 안치홍을 비롯해 신인 김민석, 이태연까지 총 47명이 참가했지만 2차 캠프 명단은 변화가 생겼다.
서튼 감독은 “최준용은 계속 체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준용은 지난해 시즌 도중 오른쪽 팔꿈치 통증을 겪은 바 있다. 당시 부상 예방 차원에서 교체됐다가 결국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현재 몸 상태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다. 서튼 감독은 “과거 부상 이력이 있기 때문에 이 시점에 한번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 아픈 상황은 아니다. 한번 점검만 하고 잠시 한국에 있다가 캠프에 합류하게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최준용은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될 3차 캠프 때 합류할 예정이다. 괌 1차 캠프를 마치고 19일 귀국한 롯데 선수단은 오는 26일까지 일본 지바롯데의 전지훈련장인 이시가키 야구장에서 훈련을 진행한다.
롯데는 이 기간 지바롯데 2군과 22일, 24일 교류전을 갖는다. 이후 27일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해 다음 달 7일까지 구시카와 야구장에서 KBO리그 팀들과 6번의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감각을 끌어올린 후 돌아온다.
최준용은 지난 3시즌 동안 롯데 불펜진에서 큰 힘이 됐다. 지난 시즌에는 68경기에서 3승 4패 14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4.06을 기록했다. 구승민, 김원중과 함께 필승조 노릇을 했다. 올해도 많은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잠시 숨고르고 간다.
/knightjis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