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 트윈스 투수 유망주 조던 발라조빅(25)이 말싸움을 하다 턱을 가격당했다. 턱뼈가 부러지는 황당 부상으로 시즌 준비에 차질을 빚게 됐다.
‘디애슬레틱’을 비롯해 미국 언론들은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 발라조빅이 미네소타 스프링 트레이닝이 차려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에서 말다툼 중 상대로부터 턱을 맞아 골절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지난 12일 사건이 터진 뒤 이튿날 부러진 뼈를 고정하는 수술을 받은 발라조빅은 7~10일 내로 다시 캠프지에 합류해 캐치볼을 할 예정이다. 다만 턱이 완전히 아물 동안 씹지 않고 삼키는 유동식을 해야 해 정상적인 몸을 만들기 쉽지 않다. 아직 투구 프로그램이나 실전 복귀에 대한 계획도 세우지 않았다.
황당하기 짝이 없는 부상에 미네소타 구단도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데릭 팔비 미네소타 사장은 “실망스럽다.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다. 필드 밖에서 우리가 내리는 결정이나 하는 일 모두 야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야구를 우선 순위로 둬야 한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 싶다. 이번 사건으로 팀 전체에 전한 메시지”라고 밝혔다.
발라조빅은 최근 3년 연속 스프링 트레이닝 기간에 부상으로 이탈했다. 지난 2021년 복사근 좌상에 이어 지난해에는 무릎을 다쳐 캠프를 소화하지 못했다. 올해 반등이 필요한 시점인데 어처구니 없는 부상으로 시작부터 또 이탈했다.
미네소타 관계자에 따르면 발라조빅은 지난 12일 포트마이어스의 한 지역 시설에서 말다툼을 벌인 뒤 턱을 맞았다. 발라조빅은 주먹을 휘두르지 않았고, 이로 인해 법적 문제도 없지만 이런 사건에 휘말린 것 자체가 미네소타 구단은 달갑지 않다.
캐나다 출신 발라조빅은 지난 2016년 드래프트에서 5라운드 전체 153순위로 미네소타에 지명됐다. 196cm 장신 우완 투수로 2019년 마이너리그 올스타에 뽑혔고, 2021년 MLB 파이프라인 100대 유망주에 포함될 만큼 성장 과정을 잘 밟고 있었다.
그러나 연이은 부상으로 주춤했고, 지난해 트리플A에서 22경기 승리 없이 7패 평균자책점 7.39로 부진했다. 메이저리그 데뷔가 점점 늦어지는 상황에서 황당 부상으로 또 한 번 제동이 걸렸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