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AOA 출신 권민아가 채팅 사기 피해를 고백했다. 대중에게 알려진 연예인인 만큼 사기 피해가 없을 듯하지만 당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권민아가 최근 채팅 사기 피해를 당했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고수익을 보장해준다는 말에 채팅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가 사기를 당했다고 고백했다.
권민아가 사기 피해를 입은 채팅 아르바이트는 남성이 있는 채팅방에 여성이 들어가 대화를 나눠주는 구조로 이뤄졌다. 대화 상대방이 ‘선물’이라는 포인트를 주면 이를 현금으로 바꿔주는 방식인데, 권민아는 하루 만에 800만 원 상당의 포인트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권민아는 이 포인트를 환전 요구했다. 하지만 업체는 환전을 원할 경우 등급을 높여야 한다며 6차례에 걸쳐 추가금을 요구했고, 이에 권민아는 6차례에 걸쳐 1500만 원의 피해를 봤다. 특히 권민아가 아이돌 출신임을 안 업체로부터 대화 상대에게 보낸 다리 사진을 유포하겠다는 협박을 받아 추가금 800만 원을 더 피해 본 것으로 알려졌다.
권민아는 “업체가 ‘고객님 지금 빨리 안 주시면 이거 다 날아간다’고 하더라. 너무 불안했다. 이 돈을 넣으면서 내 돈 못 받을 거는 생각을 못했다”며 “공인인 걸 알게 된 이후로부터 ‘당신 사진 SNS에 올려볼까요?’부터 다른 멤버들 두 명의 사진을 보내달라는 협박도 받았다. 더는 피해자가 나오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인터뷰에 응했다”고 밝혔다.
권민아 외에도 연예인 사기 피해는 수두룩하다. 최근에는 ‘연중 플러스’에서 스타들이 당한 사기 유형을 언급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믿음을 이용한 사기 유형으로는 코요태 빽가, 허경환 등이 당했다. 연예인들이 직업 특성상 지인들을 믿고 자신의 명의를 맡긴다는 점을 이용한 것으로, 코요태 빽가는 김포 신도시 개발 당시 부동산 투자로 큰 수익을 얻었으나 친한 형으로부터 주식 투자를 권유 받았다가 집 3채를 다 팔고 난 후 연락이 두절됐다고 밝혔다. 허경환 역시 동업자가 27억 원을 빼돌렸다고 고백했고, “마음 먹고 사기치면 안 당할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블랙핑크 리사도 전 매니저로부터 사기를 당했다. 2020년 리사가 당한 사기 피해 규모는 10억 원대로, 리사는 “한국에 있는 부동산 알아봐줄테니 돈을 달라고 했다”며 이후로 연락이 두절됐다고 전했다.
아역배우 지망생이나 아이돌 지망생 등을 상대로 한 사기 유형도 있다. 한 방송에서 아이유는 “돈 달라고 하는 회사는 다 사기였는데 많이 다녔다. 세 군데 정도 사기 당했다. 보통 300만 원을 요구한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연예인은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이들이기에 사기를 당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오히려 쉽게 사기를 당하는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이에 대해 한 문화평론가는 “유명 연예인들의 경우에는 대중이 굉장히 주목을 하기 때문에 조금만 잘못해도 크게 구설에 오르는 문제가 있어 웬만하면 본인이 직접 나서지 않으려고 한다. 그래서 지인에게 모든 걸 맡기다 보니까 그 과정에서 사기를 당하는 경우가 있다”고 분석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