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리거도 치기 힘든 볼" 백스크린 직격탄 맞은 다르빗슈, 日 56호 홈런킹 띄우기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3.02.21 13: 58

"빅리거 타자도 치기 힘든 볼이었다".
메이저리그 일본인 특급투수 다르빗슈 유(36)가 NPB 홈런왕 무라카미 무네타카(23) 기살리기에 나섰다. 
두 선수는 WBC 대표팀 소속으로 21일 미야자키 선마린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라이브게임 투타대결을 벌였다. 홈런과 안타를 터트린 무라카미의 완승이었으나 다르빗슈는 웃으며 응원했다. 

다르빗슈는 메이저리그 95승의 실적을 보유한 특급투수이다. 무라카미는 2022시즌 일본인 역대 최다 56홈런과 MVP를 수상한 강타자이다.
일본 대표팀의 투타를 대표하는 베테랑 투수와 막내타자의 대결이라 많은 관심을 보았다. 
마운드에 오른 다르빗슈는 무라카미에게 던진 4구째 높은 볼이 공략당했다. 가운데 백스크린을 직격하는 대형 홈런이었다. 젊은 홈런왕이 노련한 빅리거 투수를 상대로 홈런을 터트리자 관중석에서는 환호성이 터졌다. 
다르빗슈는 초구는 몸쪽 변화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2구는 바깥쪽 볼을 던져 헛스윙을 유도했으나 무라카미가 잘 골라냈다. 무라키미는 3구째 스트라이크를 지켜봤지만 4구 높은 볼을 놓치지 않고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무라카미는 이어진 2구 대결에서는 초구 몸쪽 낮은 직구를 공략했으나 1루 땅볼에 그쳤다. 이어 2구째 슬라이더를 가볍게 좌전안타로 연결시켰다. 
다르빗슈는 '맞는 순간 홈런인 줄 알았다. 공개처형을 당해 아쉽다. 투심이 높게 들어갔지만 메이저리거 선수도 쉽게 칠 수 없는 볼이다. 깜짝 놀랐다. 무서운 타자이다"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다분히 13살 어린 홈런왕에 보내는 응원이 담겨있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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