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에 밀리지 않는다' 148km 찍은 신인과 147km 던진 39세 베테랑의 존재감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3.02.21 22: 30

SSG 랜더스 19세 신인과 39세 베테랑 투수가 올해 캠프에서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 SSG 새 외국인 투수 2명의 첫 라이브 피칭이 진행됐다. 에니 로메로와 커크 맥카티가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 있는 재키로빈슨 트레이닝 콤플렉스에서 타석에 타자를 두고 실제 경기처럼 던졌다.
로메로는 모두 29구를 던졌고 최고 구속은 147km를 찍었다. 맥카티는 최고 151km의 직구를 비롯해 커터,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 등 다양한 구종을 점검했다.

SSG 랜더스 신인투수 이로운. / OSEN DB

외국인 투수들의 공 하나하나에 관심이 쏠릴 때, SSG 2023 신인과 39세 베테랑 투수가 이번 스프링캠프 기간 주목을 받고 있다.
외국인 투수들이 첫 라이브 피칭을 한 날 신인 투수 이로운도 투구를 했고, 최고 시속 148km까지 찍었다.
이로운은 김원형 감독을 비롯해 외국인 투수 로메로, ‘에이스’ 김광현 등 코칭스태프와 동료, 선배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이로운을 보고 현역 시절의 채병용(2군 투수 코치)가 떠오른다고 한다. 채 코치는 현역 때 묵직한 공을 던졌다.
신인 이로운의 투구도 묵직하고 제구력까지 좋다는 평가다. 체격도 키 184cm, 98kg으로 건장하다. 아직 실전에서 점검을 해봐야겠지만 구위 자체는 ‘합격’을 줬다.
김 감독은 “1차 지명 아닌가. 뚜껑은 열어봐야겠지만 지금까지는 1차 지명 받은 선수답다”고 추켜세웠다. 구속도 계속 올라오고 있다. 캠프 초반에는 146.9km까지 던졌는데, 최근 1km 정도 더 올랐다. 앞으로 얼마나 더 위력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으는 상황이다.
SSG 베테랑 투수 노경은. / OSEN DB
지난해 방출 설움을 씻고 건재함을 알린 노경은도 지켜봐야 한다. 2023 스프링캠프가 시작되기 직전 노경은은 담낭 제거 수술을 받게 될 처지였다. 때문에 지난달 30일 선수단 캠프 출국 때 그는 없었다.
하지만 담장 제거 수술은 ‘은퇴 후에 해도 괜찮다’는 의사 소견을 받았다. 노경은은 “기껏 비시즌 동안 몸을 잘 만들어뒀는데, 수술을 받게 되면 다시 시작해야 할 상황이었다. 혹시 몰라 병원 여기저기에서 재검을 받아본 결과 큰 문제가 아니라고 했다. 다행이다”고 말했다.
노경은은 지난 2일 출국, 바로 미국 캠프에 합류했다. 지난해 캠프 때에도 철저한 자기관리로 동료들의 귀감이 된 그는 적지 않은 나이에도 신인, 젊은 후배들 틈에서도 나이를 잊게 만든다.
그는 지난 시즌 경기 중 타구에 손가락을 맞아 부상으로 빠진 날이 있다. 그럼에도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12승 5패 1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3.05 활약으로 KBO 최초 정규시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한국시리즈 우승에 이바지했다. 올해도 SSG 불펜진 기둥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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