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리그 5번째 시즌을 준비하는 뉴욕 메츠 거포 피트 알론소(29)가 지난해 홈런왕의 기록을 넘볼 수 있을까. 동료는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MLB.com은 22일(이하 한국시간) “알론소는 지난 2019년 빅리그에 데뷔한 이후 146개의 홈런을 쳤다. 지난 4년간은 그보다 많이 친 선수가 없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역사상 4번째로 62홈런을 기록한 애런 저지보다 9개 더 많다”고 주목했다.
알론소는 빅리그 데뷔 시즌인 2019년 53개 홈런을 쳐 그해 내셔널리그 실버슬러거, 올해의 신인상을 쓸어갔다. 이듬해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60경기 단축 시즌 속에 16개 홈런을 쳤다. 2021시즌에는 37홈런, 지난 시즌에는 40홈런을 기록했다. 지난 4년간 146개의 홈런을 날렸다.
이 기간은 지난해 홈런왕 저지보다 많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배리 본즈, 마크 맥과이어, 새미 소사 다음으로 단일 시즌 62홈런을 친 4번째 선수가 된 저지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4시즌 동안 137개의 홈런을 날렸다. 알론소가 저지보다 9개 더 친 것이다.
MLB.com은 “알론소는 해마다 최대 타구 속도 측정에서 상위 2% 안에 든다. 또 홈런 더비에 두 번(2019년, 2021년) 이상 우승한 4명의 선수 중 한 명이기도하다”고 살폈다.
알론소의 팀 동료 제프 맥닐은 “리그에서 62홈런을 칠 선수는 확실히 많지 않다”면서도 “알론소는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다만 운도 필요하다. MLB.com은 “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파워 타자도 ‘홈런을 치려고 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경향이 있다. 40개, 50개, 60개의 홈런을 치는 데에는 어느 정도 운이 따른다. 저지도 62홈런을 기록하기 전 한 시즌 52개를 넘긴 적이 한 번 뿐이다. 62홈런 직전 시즌에는 39개를 쳤다”고 짚었다.
MLB.com은 “홈런을 치는 데 야구장의 크기, 기상 조건 등 많은 요인이 작용한다. 메츠의 타격 코치 제레미 반스는 ‘무한 변수’라고 했다. 발사각 1도 차이로 홈런, 아웃으로 갈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반스 코치는 피트의 62홈런 가능성에 “할 수 있다. 알론소는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이다. 그는 정말 놀랍다”고 추켜세웠다.
메츠의 홈구장 시티 필드의 펜스와 양키스타디움의 차이, 경기 중 부는 바람 등 운도 필요하지만 ‘홈런치는 북극곰’으로 불리는 알론소가 저지의 62홈런 기록을 넘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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